AI가 AI 칩을 설계하는 시대, 출시 2개월 만에 5조원 스타트업
리커시브 인텔리전스가 AI로 반도체를 자동 설계하는 기술로 출시 2개월 만에 5조원 가치평가를 받았다. 삼성과 SK하이닉스가 주도하던 반도체 시장에 새로운 변화가 시작됐다.
출시한 지 고작 2개월. 그런데 기업가치는 5조원을 넘어섰다.
리커시브 인텔리전스(Ricursive Intelligence)가 월요일 발표한 시리즈A 투자 소식이다. 라이트스피드가 주도한 이번 라운드에서 3억 달러(약 4,300억원)를 조달하며, 기업가치 40억 달러(약 5조 7천억원)를 인정받았다. 시드 투자를 포함해 총 3억 3,500만 달러를 확보했다.
이 회사가 하는 일은 간단하면서도 혁신적이다. AI가 AI 칩을 설계하고, 스스로 개선해나가는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다. 더 나아가 실리콘 기판층까지 직접 설계해 반도체 개발 속도를 획기적으로 높이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구글 출신 연구진의 검증된 기술력
리커시브를 창업한 안나 골디(Anna Goldie) CEO와 아잘리아 미르호세이니(Azalia Mirhoseini) CTO는 모두 구글 출신 연구자다. 이들이 개발한 강화학습 기반 칩 레이아웃 설계 기술 '알파칩(AlphaChip)'은 이미 구글 TPU 칩 4세대에 걸쳐 실제로 사용되고 있다.
이는 단순한 아이디어가 아니라 검증된 기술이라는 의미다. 구글이라는 거대 기업에서 실제 제품에 적용되며 성능을 입증했기 때문이다.
투자에 참여한 기업들의 면면도 화려하다. DST 글로벌, 엔비디아의 벤처캐피털 부문 NVentures, 펠리시스 벤처스, 49 팜스 벤처스, 래디컬 AI 등이 이름을 올렸다. 특히 엔비디아의 참여는 AI 칩 시장의 절대강자가 이 기술의 잠재력을 인정했다는 신호로 읽힌다.
비슷한 이름, 비슷한 목표의 경쟁자들
흥미롭게도 비슷한 이름의 경쟁사가 존재한다. 자연어처리 분야의 유명 연구자 리처드 소처(Richard Socher)가 창업한 리커시브(Recursive)도 40억 달러 가치평가로 대규모 투자를 추진 중이라고 블룸버그가 보도했다. 이 회사 역시 스스로 개선되는 AI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나빈 라오(Naveen Rao)의 언컨벤셔널 AI(Unconventional AI)는 작년 12월 4억 7,500만 달러 시드 투자로 45억 달러 가치평가를 받았다. 안드리센 호로위츠와 라이트스피드 벤처스가 주도한 이 투자 역시 지능형 기판 기술에 집중하고 있다.
한국 반도체 업계에 미칠 파장
이런 변화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로 대표되는 한국 반도체 업계에도 중요한 시사점을 던진다. 지금까지 반도체 설계는 수많은 엔지니어들이 수개월에서 수년에 걸쳐 진행하는 고도의 전문 작업이었다. 하지만 AI가 이 과정을 자동화하고 최적화한다면?
설계 시간이 대폭 단축되고, 인건비가 줄어들며, 더 나은 성능의 칩을 더 빠르게 만들 수 있게 된다. 이는 반도체 업계의 경쟁 구도를 근본적으로 바꿀 수 있는 변화다.
특히 한국 기업들이 강점을 가진 메모리 반도체보다는, 시스템 반도체 영역에서 더 큰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 AI 칩 설계 기술이 발달하면 퀄컴, 엔비디아 같은 팹리스 기업들의 경쟁력이 더욱 강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자율주행에서 자율설계로
자동차가 스스로 운전하는 시대에서, 이제 컴퓨터가 스스로를 설계하는 시대로 접어들고 있다. 리커시브의 목표는 단순히 칩 설계를 자동화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개선되는 순환 구조를 만드는 것이다.
더 나은 AI 칩이 더 나은 AI를 만들고, 그 AI가 다시 더 나은 칩을 설계하는 선순환. 창업자들은 이 과정이 반복되면서 결국 AGI(인공일반지능)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한다.
하지만 이런 자율 설계 시스템이 상용화되기까지는 여전히 많은 기술적 과제가 남아있다. 칩 설계는 단순히 레이아웃만의 문제가 아니라 전력 효율성, 발열 관리, 제조 공정 최적화 등 복합적인 요소들을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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