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이스라엘에 이란전 즉각 중단 촉구... 중동 균형외교의 딜레마
중국 왕이 외교부장이 이스라엘에 이란전쟁 즉각 중단을 촉구했다. 미중 패권경쟁 속에서 중국의 중동 외교전략과 한반도에 미칠 영향을 분석한다.
10조원의 원유 수입계약이 걸린 상황에서, 중국은 어느 편을 들어야 할까?
중국의 왕이 외교부장이 화요일 이스라엘 외무장관과의 전화통화에서 이란과의 전쟁 즉각 중단을 촉구했다고 외신이 보도했다. 이 통화는 이스라엘 측 요청으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최고지도자 사망 후 격화되는 갈등
이번 통화는 미국과 이스라엘이 지난 토요일 테헤란을 대규모 공습해 알리 하메네이 최고지도자와 그의 아내, 고위 관리들을 사망시킨 지 사흘 만에 이뤄졌다. 이란은 중동 전역에서 보복 공격을 시도했지만 큰 성과를 거두지 못한 상황이다.
중국은 "어떤 군사 공격에도 반대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하며, 이스라엘에 대해서도 즉각적인 전쟁 중단을 요구했다. 하지만 이러한 외교적 수사 뒤에는 복잡한 이해관계가 얽혀 있다.
중국의 계산법: 에너지 vs 외교적 고립
중국이 처한 딜레마는 명확하다. 한편으로는 이란으로부터 연간 47%에 달하는 원유를 수입하며 경제적 파트너십을 유지해야 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국제사회에서 완전히 고립되는 것을 피해야 한다.
시진핑 정부는 그동안 "중동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내세우며 균형외교를 펼쳐왔다. 하지만 이란 최고지도자 사망이라는 극단적 상황에서 이러한 중립적 입장을 유지하기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특히 미국이 주도하는 대이란 제재에 동참하라는 압박과, 이란과의 경제관계를 유지하려는 실리적 필요 사이에서 중국은 줄타기를 해야 하는 상황이다.
한반도에 미칠 파장
이 갈등이 한국에 미칠 영향도 무시할 수 없다. 중동 정세 불안은 국제 유가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고, 이는 한국 경제에 직접적인 타격을 줄 수 있다.
더 중요한 것은 미중 갈등이 심화될 경우 한국이 "선택의 기로"에 설 가능성이다. 중국이 이란을 적극 지지하는 방향으로 선회한다면, 한미동맹과 한중 경제협력 사이에서 한국 정부의 고민은 더욱 깊어질 것이다.
이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같은 한국 기업들은 미국의 대중 반도체 제재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중동 갈등까지 겹치면 글로벌 공급망 재편이 가속화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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