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태양광 업계, 과잉공급 해결 위해 연합체 결성
중국 폴리실리콘 제조업체 10곳이 과잉공급 해결을 위해 연합체를 결성했다. 글로벌 태양광 시장 95%를 장악한 중국의 이번 움직임이 가져올 변화는?
중국 태양광 업계가 자구책에 나섰다. 폴리실리콘 제조업체 10곳이 과잉공급 문제 해결을 위해 연합체를 결성했다고 니케이가 보도했다. 글로벌 폴리실리콘 생산능력의 95%를 차지하는 중국 기업들의 이례적인 협력이다.
생존을 위한 선택
이번 연합체 결성은 중국 태양광 업계의 절박한 현실을 보여준다. 지난해 중국 태양광 대기업들은 가격 경쟁으로 인해 50억 달러 규모의 기록적인 손실을 기록했다. 정부의 대규모 보조금과 투자로 급성장한 산업이 이제 과잉생산의 늪에 빠진 것이다.
폴리실리콘은 태양광 패널의 핵심 원료다. 중국이 이 분야에서 압도적 지위를 차지하게 된 것은 정부의 전략적 투자와 규모의 경제 덕분이었다. 하지만 공급이 수요를 크게 넘어서면서 업계 전체가 수익성 악화에 시달리고 있다.
글로벌 시장의 딜레마
중국의 과잉공급은 전 세계 태양광 시장에 복잡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한편으로는 태양광 패널 가격 하락으로 신재생에너지 보급이 가속화되고 있다. 다른 한편으로는 중국 외 지역의 태양광 제조업체들이 경쟁력을 잃고 시장에서 밀려나고 있다.
한화큐셀이나 LG에너지솔루션 같은 한국 기업들도 이런 가격 경쟁의 직격탄을 맞고 있다. 중국 기업들의 연합체 결성이 가격 안정화로 이어진다면, 한국 기업들에게는 숨통이 트일 수 있다. 하지만 중국의 시장 지배력이 더욱 공고해질 위험도 있다.
정책과 현실의 간극
중국 정부는 그동안 태양광 산업을 전략적 육성 분야로 지정하고 막대한 지원을 쏟아부었다. 탄소 중립 목표 달성과 글로벌 청정에너지 시장 선점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는 전략이었다.
하지만 과도한 투자는 공급 과잉이라는 부작용을 낳았다. 이제 중국은 산업 구조조정이라는 숙제를 안게 됐다. 연합체 결성은 정부 주도의 하향식 통제보다는 업계 자율적 조정에 맡기겠다는 신호로 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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