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에서 맞붙은 미-중-러, 베네수엘라 유조선 나포에 '격돌'
미국, 중국, 러시아가 유엔에서 베네수엘라 유조선 나포 문제를 두고 정면충돌했다. 국제법 위반이라는 중·러의 비판에 미국은 정당한 압박이라며 맞섰다.
외교의 심장부에서 이례적인 정면충돌이 벌어졌다. 미국과 중국, 러시아가 유엔(UN)에서 베네수엘라 문제를 두고 격렬한 공방을 벌이며 지정학적 긴장감을 고조시켰다. SCMP에 따르면, 이번 충돌의 발단은 미국의 베네수엘라 유조선 나포 조치였다.
"국제법 위반" vs "정당한 압박"
유엔 회의에서 중국은 미국이 국제법을 위반하고 카리브해 지역의 안정을 해치고 있다고 비판했다. 러시아 역시 중국의 입장에 동조하며 미국의 일방주의적 행동을 문제 삼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미국 측은 해당 조치가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 정부에 대한 압박을 강화하기 위한 정당한 조치라고 방어했다. 또한 앞으로도 압박 수위를 더욱 높일 것이라고 공언하며 한 치의 물러섬도 보이지 않았다.
대만부터 역사 분쟁까지, 확산되는 갈등 전선
이번 유엔에서의 충돌은 미중 갈등이 베네수엘라 사안에 국한되지 않음을 보여준다. SCMP는 베이징이 대만 통일을 위해 친중 성향의 국민당(KMT)에 기대를 걸고 있다는 점, 그리고 중국 학계에서 서방의 '적대 세력'에 대응하기 위해 독자적인 국경 역사관을 수립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는 등 여러 전선에서 갈등이 심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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