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승인한 비만치료제, 당신의 투자 포트폴리오를 바꿀까
중국이 화이자의 GLP-1 비만치료제를 승인하며 15억 인구 시장이 열렸다. 글로벌 제약업계 판도 변화와 국내 바이오 기업들의 기회를 분석한다.
15억 인구의 지갑이 열렸다. 중국 국가약품감독관리국(NMPA)이 화이자의 GLP-1 비만치료제를 정식 승인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글로벌 제약주들이 일제히 상승세를 보였다.
숫자로 보는 중국 비만 시장의 잠재력
중국의 과체중 및 비만 인구는 7억명을 넘어선다. 전체 인구의 절반이다. 경제성장과 함께 서구식 식습관이 확산되면서 비만율은 매년 증가하고 있다. 특히 도시 지역 성인 비만율은 20%를 넘어섰다.
화이자의 이번 승인은 단순한 신약 허가를 넘어선다. 그동안 중국은 비만을 '질병'보다는 '생활습관 문제'로 인식해왔다. 정부 차원에서 비만치료제를 승인했다는 것은 인식 전환의 신호탄이다.
승자와 패자가 갈린다
가장 큰 승자는 당연히 화이자다. 중국 비만치료제 시장 규모는 2030년까지 10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화이자만 웃고 있지는 않다. 노보노디스크, 일라이릴리 등 GLP-1 계열 약물을 보유한 글로벌 제약사들도 중국 진출 기회를 엿보고 있다.
국내에서는 한미약품, 유한양행 등이 주목받고 있다. 한미약품은 GLP-1 계열 신약 개발을 진행 중이고, 유한양행은 중국 현지 법인을 통한 진출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
반면 기존 다이어트 관련 업체들은 긴장하고 있다. 건강기능식품, 다이어트 프로그램 업체들이 대표적이다. 의학적으로 검증된 비만치료제가 본격 확산되면 시장 판도가 바뀔 수 있기 때문이다.
규제와 접근성의 딜레마
하지만 장밋빛 전망만 있는 것은 아니다. 중국 정부는 여전히 약가에 민감하다. GLP-1 계열 약물의 월 치료비는 300-500달러 수준으로, 중국 평균 소득 대비 부담이 크다.
중국 정부가 국가의료보험 적용 여부를 어떻게 결정하느냐가 시장 성패를 좌우할 것이다. 보험 적용이 되면 폭발적 성장이 예상되지만, 그렇지 않으면 고소득층 중심의 제한적 시장에 머물 가능성이 높다.
또한 중국 내 제네릭 의약품 업체들의 추격도 만만치 않다. 중국은 이미 인슐린 시장에서 자국 기업들이 글로벌 기업들을 밀어내는 사례를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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