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딜레마, 이란과 걸프 사이에서 줄타기
이란의 중동 공격 확산으로 중국이 전략적 파트너 이란과 경제적 파트너 걸프국가들 사이에서 외교적 딜레마에 직면했다. 2023년 중재 성과가 시험대에 올랐다.
2023년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란 간 평화 중재로 외교적 성과를 거둔 중국이 이제 딜레마에 빠졌다. 이란이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격에 대한 보복으로 걸프협력회의(GCC) 6개국 전체를 타격하면서, 베이징은 전략적 파트너와 경제적 파트너 사이에서 줄타기를 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확전되는 이란의 보복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와 고위 관리들이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사망한 후, 테헤란의 보복은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고 있다. 처음엔 미군 기지만 겨냥했던 공격이 이제는 랜드마크 건물과 공항까지 포함하며, 민간인 사상자도 발생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 공격을 정당화하려 하지만, 백악관 내부에서도 설명이 계속 바뀌고 있어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 이란은 화요일 오만에 대한 군사 공격 보도를 부인하며 오만을 "친구이자 이웃"이라고 표현했지만, 이미 걸프 지역 전체가 긴장 상태에 놓였다.
중국의 조심스러운 균형외교
중국은 지금까지 외교적 지원 외에는 이란에 구체적인 도움을 제공하지 않고 있다. 왕이 중국 외교부장은 월요일 이란, 러시아, 프랑스, 오만 외교장관들과 연쇄 통화를 가졌다. 특히 오만 외교장관과의 통화에서 중국이 걸프 국가들의 "주권과 국가 이익 수호"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왕이 부장은 "전쟁의 확산은 걸프 국가들의 이익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이들 국가가 "진정으로 자신들의 미래를 자신의 손에 단단히 쥐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는 중국이 걸프 국가들에게 독립적 판단을 하라는 메시지로 해석된다.
경제적 이해관계의 무게
전문가들은 중국의 에너지 수요와 무역 관계로 인한 상호 경제 의존성이 베이징의 급진적 외교 정책 변화를 막고 있다고 분석한다. 중국은 걸프 국가들로부터 막대한 양의 석유를 수입하는 동시에, 이란과도 전략적 파트너십을 유지해야 하는 복잡한 상황에 처해 있다.
하지만 이런 줄타기 외교가 장기적으로는 걸프 국가들 사이에서 중국의 영향력과 지역에 대한 commitment에 대한 의구심을 불러일으킬 위험이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2023년 사우디-이란 평화 중재로 얻은 외교적 자산이 현재의 위기로 인해 훼손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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