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과 실패 사이, 뉴글렌의 세 번째 도전
블루오리진의 대형 로켓 뉴글렌이 세 번째 비행에서 부스터 재사용에 성공했지만 상단부 미션은 실패했다. NASA 아르테미스 달 탐사 계획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다.
로켓 하나가 두 개의 서로 다른 결말을 맞았다.
2026년 4월 20일 오전 7시 25분(미국 동부시간), 블루오리진의 321피트(약 98미터) 짜리 대형 발사체 뉴글렌이 플로리다 케이프 커내버럴 우주군 기지에서 불꽃을 뿜으며 하늘로 솟아올랐다. 메탄 연료로 구동되는 BE-4 엔진 7기가 점화되는 순간, 각 엔진이 뿜어내는 추력은 50만 파운드(약 227톤) 이상. 발사 후 약 90초 만에 음속을 돌파했다.
비행 3분 시점, 1단 부스터가 엔진을 끄고 상단부와 분리됐다. 부스터는 지구로 귀환해 착륙에 성공했다 — 뉴글렌 역사상 처음으로 궤도급 부스터를 재비행하는 데 성공한 순간이었다. 그러나 상단부는 달랐다. 액체수소와 액체산소로 구동되는 BE-3U 엔진 2기를 탑재한 상단부는 미션을 완수하지 못했다.
절반의 성공이 말해주는 것
우주 발사체 개발에서 '절반의 성공'은 드문 일이 아니다. 스페이스X의 팰컨 9도 초기 수차례 실패를 거듭했고, 뉴글렌 역시 첫 번째 비행(2025년 1월)에서는 부스터 회수에 실패했다. 두 번째 비행에서 부스터 착륙을 처음으로 성공시켰고, 이번 세 번째 비행에서는 그 부스터를 재사용하는 데 성공했다. 재사용 발사체 개발의 핵심 지표인 '부스터 재비행'을 달성했다는 점은 분명한 진전이다.
문제는 타이밍이다. 뉴글렌은 단순한 상업용 발사체가 아니다. NASA의 아르테미스 달 탐사 프로그램에서 핵심 역할을 맡고 있다. 블루오리진은 뉴글렌을 기반으로 한 달 착륙선 블루문(Blue Moon)을 개발 중이며, 이는 미국이 2020년대 말 유인 달 착륙을 목표로 하는 아르테미스 계획의 일부다. 상단부 미션 실패가 이 일정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아직 불분명하다.
경쟁 구도: 스페이스X와의 간극
스페이스X는 이미 팰컨 9 부스터를 20회 이상 재사용한 사례를 보유하고 있고, 더 큰 스타십 개발도 병행하고 있다. 뉴글렌이 이제 막 '첫 재비행'을 달성한 시점에서, 두 회사 사이의 기술적 격차는 여전히 크다.
그러나 단순 비교는 위험하다. 팰컨 9는 2010년 첫 비행 이후 수년에 걸쳐 현재의 신뢰성을 확보했다. 뉴글렌은 이제 세 번째 비행이다. 발사체 개발의 역사는 반복되는 실패와 점진적 개선의 연속이었고, 이번 비행도 그 궤적 위에 있다.
한국 입장에서 이 경쟁은 남의 이야기가 아니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KARI)이 개발한 누리호는 2022년 독자 발사에 성공했지만, 재사용 발사체 기술은 아직 초기 단계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차세대 발사체 개발에 투자를 확대하고 있으며, 글로벌 발사 서비스 시장에서 경쟁하려면 재사용 기술이 필수다. 블루오리진과 스페이스X가 재사용 기술을 고도화할수록, 발사 비용은 낮아지고 — 그 압박은 후발 주자들에게 고스란히 전달된다.
누가 무엇을 원하는가
NASA 입장에서는 불안하다. 아르테미스 계획은 이미 여러 차례 지연됐고, 주요 파트너인 블루오리진의 로켓이 아직 안정적인 미션 성공률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예산 압박과 정치적 일정 사이에서 NASA의 선택지는 좁아지고 있다.
투자자 시각에서 보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블루오리진은 비상장 기업이고, 제프 베이조스가 사실상 전액 출자하고 있다. 단기 실적 압박이 없는 구조다. 부스터 재비행 성공은 장기 투자자에게 '기술 진전'의 신호로 읽힐 수 있다.
경쟁사인 스페이스X 입장에서는 여유롭다. 뉴글렌의 상단부 실패는 당분간 발사 서비스 시장에서 자신들의 지위를 공고히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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