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닷컴, 4년 만에 영국 허가 '극적 반전
2022년 포기했던 영국 금융당국 허가를 4년 만에 극적으로 취득한 블록체인닷컴. 암호화폐 규제 지형 변화의 신호탄일까?
포기했던 허가, 4년 만에 되찾다
블록체인닷컴이 영국 금융감독청(FCA) 허가를 받았다. 4년 전 스스로 포기했던 그 허가를.
2022년 3월, 블록체인닷컴은 마감일을 앞두고 FCA 허가 신청을 철회했다. 승인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대신 리투아니아로 사업 기반을 옮겼다. 그런데 화요일, FCA 허가 업체 명단에 'BC Operations'라는 이름으로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바뀐 건 규제당국, 아니면 업체?
2022년과 2026년, 무엇이 달라졌을까?
당시 FCA는 암호화폐 업체들에게 까다로운 잣대를 들이댔다. 자금세탁방지, 테러자금조달방지 규정 준수는 기본이고, 소비자 보호 방안까지 엄격히 심사했다. 많은 업체들이 허가를 포기하고 다른 나라로 떠났다.
하지만 지금은 분위기가 다르다. 영국 정부는 암호화폐를 '디지털 자산'으로 인정하고 런던을 글로벌 암호화폐 허브로 만들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올해 10월부터는 더 포괄적인 라이선스 체계도 도입된다.
블록체인닷컴도 변했다. 리투아니아에서 4년간 쌓은 컴플라이언스 경험이 이번 허가 취득에 도움이 됐을 것이다. "영국의 전통 금융기관, 은행과 동일한 엄격한 기준으로 운영하고 있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한국 업체들에게 주는 교훈
국내 암호화폐 업체들도 주목할 만하다.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 빗썸, 코인원 등이 해외 진출을 모색하고 있는 상황에서 블록체인닷컴의 사례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
특히 영국은 EU 탈퇴 이후 독자적인 금융 규제 체계를 구축하며 아시아 업체들에게 문호를 넓히고 있다. 한국 업체들이 유럽 시장 진출의 교두보로 활용할 수 있는 기회다.
하지만 쉽지만은 않다. FCA 허가는 여전히 까다롭고, 올해 10월 도입되는 새로운 라이선스 체계는 더욱 엄격할 전망이다. 4년의 인내가 필요했던 블록체인닷컴처럼, 장기적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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