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1억4천만원? 아니, 1억4천만원의 14배
Bitwise CIO 매트 후간이 비트코인 10억원(약 100만달러) 목표를 재조명했다. 금과 국채가 지배하는 40조 달러 가치저장 시장의 일부만 흡수해도 가능하다는 논리—하지만 타임라인이 문제다.
비트코인이 지금 약 7만 달러 수준이라면, 100만 달러는 현재 가격의 14배다. 황당하게 들릴 수도 있다. 그런데 이 숫자를 진지하게 꺼내는 사람들이 월가와 실리콘밸리를 넘어 점점 늘고 있다.
40조 달러 시장의 4%
Bitwise Asset Management의 최고투자책임자(CIO) 매트 후간(Matt Hougan)은 이번 주 보고서에서 비트코인 100만 달러 시나리오를 다시 꺼냈다. 핵심 논리는 단순하다. 비트코인을 단기 가격 사이클이 아닌, 글로벌 '가치저장(Store of Value)' 시장에서의 점유율 게임으로 보라는 것이다.
금, 국채, 방어적 자산들로 구성된 이 시장은 2004년 약 2조5천억 달러에서 오늘날 약 40조 달러로 성장했다. 비트코인의 현재 점유율은 이 시장의 고작 4%. 후간의 계산에 따르면, 비트코인이 이 시장의 약 절반을 차지하게 된다면 가격은 100만 달러에 근접한다. 만약 가치저장 시장 자체가 계속 팽창한다면, 그보다 낮은 점유율로도 목표에 도달할 수 있다.
"100만 달러는 터무니없이 들린다. 오늘 가격에서 14배를 올려야 한다는 뜻이니까." 후간 스스로도 인정한 말이다. 하지만 그는 이것이 투기적 거품의 이야기가 아니라, 비트코인이 금처럼 세계적인 가치저장 자산으로 성숙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도달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주장한다.
왜 다들 '100만 달러'를 말하는가
사실 이 숫자는 후간만의 것이 아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아들 에릭 트럼프는 최근 100만 달러 전망을 재확인했다. 코인베이스 CEO 브라이언 암스트롱은 2030년까지 가능하다고 했고, Ark Invest의 캐시 우드는 한술 더 떠 2030년대 말까지 380만 달러를 제시했다. 번스타인은 2033년을 목표 시점으로 봤다.
왜 하필 '100만 달러'라는 숫자일까? Quantum Economics 창업자 마티 그린스판은 이렇게 설명한다. "깔끔한 헤드라인이고, 비트코인이 금에 필적하는 가치저장 수단이 될 수 있다는 아이디어의 축약어다. 정확한 숫자보다 비트코인이 글로벌 부(富)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더 중요하다."
AdLunam 공동창업자 제이슨 페르난데스는 좀 더 냉정하게 본다. "일부 내러티브는 홍보 목적이다. 둥근 숫자는 잘 퍼지고, 보유자들의 이해관계와도 맞아떨어지니까." 그러나 그는 기저의 논리 자체를 순전한 과대광고로 보지는 않는다고 덧붙였다.
페르난데스는 투자자들이 흔히 저지르는 실수도 짚었다. "많은 투자자들이 '고정 분모 오류'를 범한다. 오늘의 가치저장 시장 규모를 기준으로 비트코인을 평가하는 것이다. 미래에 훨씬 커질 분모를 고려해야 한다." 그의 계산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금이나 법정화폐를 대체할 필요조차 없다. 향후 10년간 121조 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치저장 시장의 17%만 흡수해도 100만 달러 가격이 정당화된다.
방향은 맞지만, 타임라인이 문제
분석가들의 의견은 대체로 방향성에서는 일치하지만, 언제 도달하느냐에서 갈린다.
그린스판은 지정학적 긴장이 비트코인 논리를 강화한다고 본다. 불확실한 시대에 투자자들은 중립적인 가치저장 수단을 찾고, 비트코인은 점점 금과 나란히 그 역할을 맡고 있다는 것이다. 다만 그는 실현까지 10년 이상이 걸릴 것으로 보며, 지속적인 기관 채택과 규제 명확성이 전제 조건이라고 말한다.
Bitlease 창업자 니마 베니는 타임라인을 앞당길 수 있는 촉매를 지목했다. "비트코인이 100만 달러에 도달하는 시점은 전통적인 '안전' 자산에 대한 신뢰가 무너질 때다." 국가 부채 위기나 금 시장의 혼란이 그 방아쇠를 당길 수 있다는 것이다.
한편 현실은 여전히 냉정하다. 비트코인은 21만 개의 고정 공급량이라는 희소성을 가지고 있고, 탈중앙화 네트워크라는 특성도 금과 유사한 속성으로 평가받는다. 하지만 기관 자금이 지속적으로 유입되고 규제 환경이 안정될 때까지, 100만 달러는 이론적 천장이지 임박한 목표는 아니다.
한국 투자자에게 이 숫자는 무엇인가
국내 가상자산 시장은 세계적으로도 거래량 비중이 높은 편이다. 업비트, 빗썸 등 국내 거래소의 일일 거래량은 글로벌 시장에서 무시할 수 없는 규모다. 비트코인 1억4천만원(현재 시세 기준)이 아닌, 14억원을 논하는 시대가 온다면—한국 투자자들이 지금 어느 포지션에 있느냐는 재테크의 문제를 넘어선다.
부동산 중심의 자산 배분에 익숙한 한국 투자자들에게 비트코인은 여전히 고위험 투기 자산으로 분류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블랙록, 피델리티 같은 글로벌 기관들이 비트코인 ETF를 통해 자산 배분에 편입하기 시작한 지금, '위험 자산'과 '가치저장 자산'의 경계는 흐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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