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7만 달러 코앞에서 다시 주저앉다
엔비디아 실적 발표 후 주식시장 하락과 함께 비트코인도 6만7천 달러대로 후퇴. 하지만 주간 기준으론 여전히 상승세 유지.
7만 달러까지 0.3% 남겨둔 채 비트코인이 다시 주저앉았다. 엔비디아 실적 발표 이후 미국 증시가 흔들리자 암호화폐 시장도 덩달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하룻밤 사이 벌어진 일
비트코인은 현재 6만7,766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24시간 전 대비 1.5% 하락한 수치다. 이더리움도 2,047달러로 비슷한 폭으로 떨어졌다.
하지만 흥미로운 건 타이밍이다. 대부분의 하락은 밤사이에 집중됐고, 금요일 아침부터는 시간당 수익률이 모두 녹색을 보이고 있다. 즉, 매수세가 다시 들어오고 있다는 신호다.
ZeroStack의 다니엘 레이스-파리아 CEO는 "지금 보고 있는 건 비트코인이 더 넓은 위험자산 시장과 함께 움직이는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나스닥이 엔비디아 실적 후 떨어지자 암호화폐도 따라갔다. 비트코인이 7만 달러에 꽤 빠르게 근접했는데, 주식에서 모멘텀이 멈추면 그 빠른 돈도 비트코인에서 마찬가지로 빠르게 빠져나간다."
주간 관점에서 보면 다른 그림
일일 차트는 빨갛지만 주간 차트를 보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비트코인은 여전히 0.6% 상승을 유지하고 있다.
더 놀라운 건 알트코인들의 강세다. 카르다노가 주간 7% 상승으로 선두를 달리고, 솔라나5.5%, 이더리움4.8%, BNB4.3% 순으로 모두 비트코인을 앞질렀다.
유일한 예외는 XRP다. 24시간 3.7% 하락에 주간으로도 0.1%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다른 알트코인들이 같은 거시경제적 역풍을 맞으면서도 주간 상승분을 지켜낸 것과 대조적이다.
아시아 돈이 미국을 떠나고 있다
더 큰 그림을 보면 자본의 흐름이 바뀌고 있다. 아시아 증시가 1998년 이후 최고의 2월을 보내고 있다. 특히 한국 기술주들이 이달 약 20% 상승하며 AI 인프라 투자 열풍을 이끌고 있다.
MSCI 아시아태평양 지수는 3개월 연속 S&P 500을 앞설 전망이다. 이는 미국 시장에서 자본이 빠져나가고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레버리지 청산인가, 구조적 변화인가?
레이스-파리아는 이번 하락을 "레버리지 정리"로 본다. "7만 달러로 치고 올라갈 때 많은 레버리지가 시스템에 다시 들어왔다. 주식이 팔리기 시작하면 암호화폐는 보통 사람들이 위험을 줄이는 첫 번째 장소다. 전반적으로 유동성이 부족해서 변동성이 높아진 상황이다."
중요한 건 이것이 트렌드 반전이 아닌 포지션 정리라는 분석이다. 실제로 2월 5일 폭락 이후 비트코인은 좁은 범위에서 계속 움직이고 있다. 이번 주 7만 달러 근접이 상단이었다면, 이번 하락은 중간 지점을 테스트하는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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