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이 주식보다 안전자산이 됐다고?
이란 사태로 주식은 폭락했지만 비트코인은 6만6500달러까지 반등. 3000억원 청산에도 불구하고 전통 안전자산 금, 은과 함께 상승세를 보이며 새로운 헤지 수단으로 부상하고 있다.
주말 이란 최고지도자 하메네이 사망 소식에 전 세계 증시는 패닉에 빠졌다. S&P 500 선물은 1.1%, 나스닥은 1.5% 급락했다. 하지만 비트코인은 다른 길을 걸었다. 6만3000달러까지 떨어졌던 가격이 6만6500달러까지 5% 이상 반등한 것이다.
3000억원이 날아갔는데도 버텼다
이란 공습 소식이 전해지자 암호화폐 시장에서는 3000억원 규모의 강제청산이 일어났다. 대부분 상승 베팅(롱 포지션)이었다. QCP 트레이딩에 따르면 이 정도 규모의 청산은 상당했지만, 시장이 이미 변동성에 대비하고 있었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더 놀라운 건 비트코인의 회복력이다. 미국 증시가 닫힌 주말 동안 대부분의 하락이 일어났고, 월요일에는 오히려 반등세를 보였다. 전통적으로 '위험자산'으로 분류되던 비트코인이 이번에는 금(5400달러 돌파)이나 은과 함께 안전자산 역할을 한 셈이다.
기관들이 비트코인을 보는 새로운 시각
암호화폐 선물 미체결약정은 2% 감소한 937억8000만 달러를 기록했지만, 최근 저점인 924억 달러보다는 높은 수준이다. 비트코인 30일 변동성 지수(BVIV)도 58.8%로 지난주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며 패닉 상황은 아니라는 신호를 보냈다.
특히 데리빗 거래소에서는 비트코인 풋옵션(하락 베팅)이 콜옵션보다 8-10% 높은 변동성 프리미엄을 기록했다. 하지만 이는 극도의 공포보다는 '조심스러운 헤지' 수준으로 해석된다.
알트코인도 따라 움직였다
디파이(DeFi) 섹터는 오히려 강세를 보였다. 대출 토큰 MORPHO는 5% 상승하며 2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고, JUP, AAVE, LDO 모두 플러스를 기록했다. 하이퍼리퀴드의 HYPE 토큰은 토요일에만 29% 급등하기도 했다.
반면 트럼프 가족과 연결된 WLFI는 2.5% 추가 하락하며 1월 중순 이후 44% 넘게 빠진 상태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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