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7만5천달러까지 급락, '암호화폐 겨울' 현실화되나
비트코인이 주말 저점 근처까지 하락하며 암호화폐 시장 전반이 침체. AI 관련주와 사모펀드까지 동반 하락하는 이유는?
7만5천달러. 비트코인이 주말 저점 근처까지 떨어지면서 암호화폐 투자자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더 우려스러운 건 이번 하락이 단순한 조정이 아닐 수도 있다는 점이다.
동시다발적 하락의 신호
화요일 오후, 비트코인은 5% 급락해 7만5천달러선을 기록했다. 이더리움은 6.5% 하락한 2천200달러, 솔라나는 5.5% 떨어져 100달러 아래로 내려앉았다.
하지만 문제는 암호화폐만이 아니다. 쇼피파이, 어도비, 세일즈포스, 인튜잇 등 주요 소프트웨어 기업들이 7-12% 폭락했다. 기술주 전문 ETF인 iShares Expanded Tech-Software ETF는 하루 만에 5% 떨어졌고, 일주일 새 14%, 10월 고점 대비로는 28%나 하락했다.
블랙스톤, 아레스캐피털, KKR, 아폴로 같은 사모펀드 대형주들도 6-10% 급락하며 금융시장 전반의 불안을 드러냈다.
블랙록 충격과 유동성 경고
이번 하락의 직접적 계기는 지난 1월 23일 금요일 저녁 나온 블랙록의 한 통 공시였다. 블랙록 TCP캐피털이 자산 순가치를 19% 하향 조정하겠다고 발표한 것이다.
겉보기엔 단순한 기업 공시처럼 보이지만, 시장은 이를 경제 전반의 건전성과 유동성에 대한 경고 신호로 받아들였다. 공시 발표 당일 비트코인은 9만1천달러까지 올랐지만, 그 이후 "거의 직선으로" 하락하고 있다.
갤럭시는 18%, 마이크로스트래티지와 코인베이스, 서클 등 암호화폐 관련 주식들도 5-7% 동반 하락했다.
"이건 조정이 아니라 겨울이다"
디지털자산 운용사 비트와이즈의 최고투자책임자 매트 호건은 현 상황을 "완전한 암호화폐 겨울"이라고 단언했다. 2018년, 2022년과 같은 본격적인 하락장이라는 것이다.
"이건 '강세장 조정'이나 '일시적 하락'이 아니다"라고 그는 월요일 보고서에서 밝혔다. "2022년 같은,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레버넌트'에서 겪은 것 같은 완전한 암호화폐 겨울이다."
하지만 호건은 희망적인 전망도 내놨다. 과거 암호화폐 하락장이 보통 13개월 정도 지속됐다는 점을 고려하면, 2025년 1월을 하락장 시작으로 본다면 몇 주 내에 바닥을 찍을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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