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7만 달러 돌파, 전쟁 중에도 '디지털 금'이 될 수 있을까?
중동 분쟁 속에서도 비트코인이 7만 달러를 돌파하며 6% 급등. 금이 후퇴하는 가운데 비트코인의 안전자산 논란이 재점화되고 있다.
중동에서 미사일이 날아다니는 와중에 비트코인이 7만 달러를 돌파했다. 하루 만에 6% 이상 급등하며, 전통적 안전자산인 금을 제치고 투자자들의 피난처 역할을 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전쟁 중에도 오르는 비트코인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석유 공급을 차단하면서 전 세계 에너지 가격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보통이라면 금값이 치솟고 주식은 폭락하는 게 정상이다. 하지만 이번엔 다르다.
토요일 이스라엘-미국-이란 갈등이 본격화된 이후, 비트코인은 6만5천 달러 선에서 탄탄한 지지를 받으며 오히려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반면 금은 월요일 온스당 5,400달러 고점을 찍은 후 5,160달러까지 하락했다.
태구스캐피털은 "비트코인이 이제 위기 상황에서 방어적 특성을 보이기 시작했다"며 "금의 후퇴는 전통적 안전자산도 시장 역학에서 자유롭지 않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아시아 증시는 피투성이인데
한국 코스피를 비롯한 아시아 증시들은 유가 상승으로 수입비용이 급증하면서 다년래 최저치로 추락하고 있다.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높은 아시아 국가들에게는 직격탄이다.
그런데 비트코인은 정반대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더리움(4% 상승), 리플(6% 상승), 솔라나(5% 상승) 등 주요 암호화폐들도 비트코인을 따라 일제히 상승했다. 코인데스크20 지수는 5% 이상 올라 2,025포인트를 기록했다.
브리지워터 창립자 레이 달리오는 여전히 회의적이다. "진짜 금은 하나뿐"이라며 비트코인의 안전자산 지위를 부정했다. 중앙은행의 뒷받침도 없고, 프라이버시도 보장되지 않으며, 양자컴퓨팅의 위협도 받을 수 있다는 게 그의 논리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달리오가 이런 발언을 한 바로 그날, 금은 3% 하락한 반면 비트코인은 1% 미만 하락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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