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6만6천 달러 붕괴, 이란이 사우디 정유시설 타격
이란의 중동 공격 확산으로 비트코인이 6만6천 달러 아래로 추락하고 유가는 7% 급등. 안전자산으로서 암호화폐의 한계가 드러나나?
전쟁이 터지면 금값이 오른다던데, 비트코인은 왜 떨어질까?
이란이 사우디아라비아 정유시설을 공격했다는 소식에 글로벌 금융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비트코인은 6만7천 달러 근처 고점에서 6만6천 달러 아래로 추락했고, S&P 500 선물은 1.4% 하락했다. 반면 유가는 7% 이상 급등하며 에너지 시장의 공포를 보여주고 있다.
이란의 계산된 도발
이란은 바레인, 쿠웨이트, UAE 내 미군 시설을 미사일로 공격하는 동시에 사우디 아람코의 라스 타누라 정유시설까지 타격했다고 여러 오픈소스 정보기관들이 보고했다. 아람코는 세계 최대 석유 생산업체다.
21셰어스의 스티븐 콜트먼 매크로 부문장은 "이란의 전략은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석유와 LNG 흐름을 차단해 미국이 갈등을 지속하는 비용을 높이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토요일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의 미사일 무기고와 핵 시설을 선제 타격한 이후 중동 갈등이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이스라엘은 레바논에서 이란의 대리 세력인 헤즈볼라를 겨냥한 공습을 이어가고 있다.
암호화폐의 딜레마
흥미로운 점은 비트코인이 '디지털 금'이라는 별명과 달리 안전자산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전통적으로 전쟁은 인플레이션을 부추기고 상품 가격을 끌어올려 금 같은 가치 저장 수단에 대한 수요를 높인다.
하지만 이번에는 다르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ETF에서만 지난 4개월간 90억 달러가 빠져나갔다. 기관투자자들의 디지털 자산에 대한 관심이 급격히 식었다는 신호다.
한국에는 어떤 영향?
유가 급등은 한국 경제에 직격탄이다.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95%를 넘는 한국으로서는 국제유가 상승이 곧 물가 상승으로 이어진다. SK이노베이션, GS칼텍스 같은 정유업체들은 단기적으로는 재고 이익을 볼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수요 감소 우려가 크다.
암호화폐 투자자들도 마찬가지다. 업비트, 빗썸 등 국내 거래소에서도 비트코인 가격이 동반 하락하며 개인투자자들의 손실이 확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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