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7만4천달러 찍고 급락, 단기 투자자들 "수익 실현" 러시
비트코인이 한 달 최고가 7만4천달러를 기록한 후 6만9천달러로 하락. 단기 보유자들이 24시간 동안 18억달러 규모 매도에 나서며 시장 변동성 확대
18억달러. 비트코인이 7만4천달러를 찍은 지 하루 만에 단기 투자자들이 거래소로 보낸 매도 물량의 규모다. 한 달 최고가를 경신한 환호도 잠시, 시장은 다시 현실로 돌아왔다.
7만4천달러의 함정
이번 주 비트코인은 7만4천달러까지 치솟으며 투자자들을 들뜨게 했다. 하지만 CryptoQuant의 애널리스트 Darkfost에 따르면, 단기 보유자들은 지난 24시간 동안 2만7천 BTC 이상을 거래소로 보내며 수익을 실현했다. 이는 최근 몇 달 중 가장 큰 규모의 매도 물량이다.
현재 수익을 내고 있는 단기 투자자들은 대부분 6만8천달러 근처에서 매수한 이들이다. 1주일에서 1개월 전 비트코인을 샀던 이들이 "적당히 벌었으니 빠지자"는 심리로 움직이고 있는 셈이다.
트럼프 발언이 찬물을 끼얹다
상승 모멘텀을 꺾은 것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이란 관련 발언이었다. 트럼프가 "이란의 무조건적 항복"을 요구하며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자, 비트코인은 6만9천달러 아래로 밀려났다. 유가는 급등했고, 주식과 함께 암호화폐도 동반 하락했다.
21Shares의 최고투자전략가 아드리안 프리츠는 "비트코인이 이제 나스닥과 긴밀하게 연동되고 있다"며 "업계가 그토록 원했던 월가의 수용이 오히려 비트코인을 전통 금융시장의 변동성에 노출시켰다"고 분석했다.
그래도 남은 희망
하락장에도 불구하고 기관 투자자들의 관심은 여전하다. 비트코인 현물 ETF는 이번 주에만 7억달러 이상의 순유입을 기록했다. BNY 멜론이 ETF 수탁업체로 나서고, 크라켄이 연준 결제 시스템 접근권을 얻는 등 인프라는 계속 견고해지고 있다.
특히 미국의 '명확성법(Clarity Act)' 통과 가능성이 70%로 평가되면서, 규제 불확실성 해소에 대한 기대감도 남아있다. 일부 투자자들은 비트코인을 "골드 베타" 거래로 보며, 금값 상승 이후 대안 자산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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