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달러 보청기가 4000달러 의료기기를 위협한다
FDA 승인 이후 보청기 시장이 급변하고 있다. 저가형 제품이 의료기기 시장을 뒤흔들면서 새로운 접근성 혁명이 시작됐다.
4년간 45개 제품을 테스트한 결과
100달러짜리 보청기와 4000달러짜리 의료기기의 차이는 생각보다 크지 않았다. 2022년 미국 FDA가 일반의약품(OTC) 보청기를 승인한 이후, 시장에는 전례 없는 변화가 일고 있다. 기존 의료진 처방이 필요했던 보청기 시장에 애플, 소니, 자브라 같은 기술 기업들이 뛰어들면서 가격 파괴가 시작됐다.
전문 리뷰어가 4년간 45개 보청기 모델을 직접 테스트한 결과, 상위권 제품들은 놀라운 공통점을 보였다. 덴마크 자브라의 인핸스 셀렉트 300이 1위를 차지했고, 소니 CRE-C20이 바짝 뒤를 쫓고 있다. 흥미로운 건 애플 에어팟 프로 3세대가 '가장 쉽게 시작할 수 있는 보청기'로 특별 언급됐다는 점이다.
60세 미만 1000만 명이 놓친 기회
"뭐라고요?"를 외치는 구부정한 노인이라는 고정관념과 달리, 청각 장애는 나이를 가리지 않는다. 미국에서만 60세 미만 청각 장애인이 1000만 명에 달한다. 하지만 대부분이 치료를 미루고 있다.
이유는 명확하다. 기존 보청기는 청력검사부터 맞춤 제작, 정기 점검까지 포함해 수천 달러가 들었고, 보험 적용도 제한적이었다. 게다가 '보청기를 낀다'는 것 자체가 주는 심리적 부담감도 컸다.
하지만 최신 귓속형(ITE) 보청기들은 무선 이어버드와 구별하기 어려울 정도로 세련해졌다. 기술 기업들이 스마트폰 연동, 앱 기반 설정, 블루투스 스트리밍 등 친숙한 기능들을 대거 도입하면서 '의료기기'라는 딱딱한 이미지도 벗어던지고 있다.
자가 조정 vs 전문가 처방, 진짜 차이는?
새로운 보청기들의 핵심 혁신은 '자가 맞춤' 기능이다. 기존에는 청력 전문가가 정밀 청력검사(오디오그램)를 바탕으로 주파수별 증폭을 세밀하게 조정했다. 이제는 스마트폰 앱이 간단한 청력 테스트를 진행하고, 그 결과로 자동 튜닝한다.
물론 한계는 있다. 사전 설정형 저가 제품들은 모든 주파수를 일률적으로 증폭시키는 방식이라, 개인별 청력 손실 패턴을 정교하게 반영하지 못한다. 하지만 경증~중등도 난청이라면 그 차이가 생각보다 크지 않을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자브라 인핸스 셀렉트 300의 경우 30시간 연속 사용이 가능하고, 충전 케이스까지 합치면 72시간을 버틴다. 4가지 청취 모드(전방위, 레스토랑, 음악, 야외)를 제공하며, 각각을 개인 취향에 맞게 세부 조정할 수 있다.
배터리 혁신이 바꾼 게임의 법칙
기존 보청기의 가장 큰 불편함 중 하나가 배터리 교체였다. 연필 지우개보다 작은 배터리를 1~2주마다 갈아야 했고, 손이 떨리는 고령자에게는 큰 부담이었다. 특히 어린이나 반려동물이 삼킬 위험도 상당했다.
리튬이온 배터리와 무선 충전 케이스의 도입으로 이런 문제들이 해결됐다. 이어버드처럼 케이스에 넣어두기만 하면 충전되고, 케이스 자체도 3~7회 추가 충전을 제공한다. 다만 제품별로 배터리 수명 편차가 크다. 어떤 제품은 24시간 이상 버티지만, 일부는 8시간도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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