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리 와이스 조지 클루니 CBS 뉴스 논란, 미디어 권력 재편의 정점

할리우드의 상징인 조지 클루니와 미국 보수 언론의 아이콘 바리 와이스가 정면으로 충돌했다. 2025년 12월 31일, 클루니가 CBS 뉴스의 보도 방향성을 강력히 비판하자 와이스가 즉각 반격에 나서며 미디어 업계의 이념 갈등이 최고조에 달했다.

바리 와이스 조지 클루니 CBS 뉴스 논란의 시작

이번 설전은 조지 클루니가 바리 와이스의 CBS 뉴스 총괄 편집장 부임을 두고 "뉴스 네트워크를 해체하고 있다"고 비난하면서 시작됐다. 클루니는 와이스의 영입이 미디어에 대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영향력 확대를 보여주는 신호라고 주장했다. 최근 프랑스 시민권을 취득한 클루니를 향해 와이스는 "봉주르, 클루니 씨"라고 응수하며, 그를 1월 5일로 예정된 뉴스 개편 현장에 공식 초대했다.

와이스는 지난 2025년 10월, 파라마운트가 그녀의 독립 매체인 '더 프리 프레스'를 인수한 후 CBS 뉴스의 키를 잡았다. 이후 그녀는 보수적 색채를 강화하는 파격적인 행보를 이어가며 내부 반발에 부딪히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60분 보도 취소와 내부 이메일 폭로

갈등의 핵심에는 간판 프로그램인 '60분(60 Minutes)'이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입수한 내부 이메일에 따르면, 베테랑 특파원 셰린 알폰시는 와이스가 트럼프 행정부의 강제 추방 정책을 다룬 보도를 일방적으로 중단시켰다고 비판했다. 알폰시는 이를 두고 "조사 보도 기구에서 국가의 대필가로 전락하는 행위"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퓨리서치센터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미국 성인의 50%가 대규모 이민자 추방에 반대하고 있다. 와이스는 해당 보도가 맥락이 부족하고 핵심 목소리가 빠져 있어 보류한 것일 뿐이며, 준비가 되면 방영할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클루니는 ABC와 CBS 같은 거대 미디어 기업들이 소송 위협에 굴복해 친정부적 태도를 취하고 있다고 비판의 날을 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