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클레이즈, 노보 노디스크 신약 매출 전망 80% 깎아
바클레이즈가 노보 노디스크의 차세대 비만치료제 카그리세마 매출 전망을 80% 이상 하향 조정. 글로벌 제약업계와 투자자들에게 미치는 영향은?
254억 달러에서 44억 달러로. 바클레이즈가 노보 노디스크의 차세대 비만치료제 카그리세마에 대한 매출 전망을 하루아침에 80% 이상 깎아버렸다. 월스트리트가 '게임 체인저'라고 부르던 신약에 무슨 일이 일어난 걸까?
기대와 현실 사이의 거대한 갭
카그리세마는 노보 노디스크가 야심차게 준비 중인 차세대 비만·당뇨 치료제다. 기존 오젬픽과 위고비의 성공에 힘입어, 시장은 이 신약이 연간 200억 달러 이상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바클레이즈 애널리스트들은 최근 보고서에서 "임상 데이터와 시장 경쟁 상황을 재검토한 결과, 이전 전망이 과도하게 낙관적이었다"며 대폭 하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44억 달러라는 새로운 전망치는 이전 예상의 5분의 1 수준이다.
투자자들의 계산기가 바뀌었다
이 소식에 노보 노디스크 주가는 장중 3.2% 하락했다. 시가총액으로 따지면 약 150억 달러가 하루 만에 증발한 셈이다. 국내 투자자들에게도 남의 일이 아니다. 국내 주요 제약주들이 동반 하락하며 코스피 제약바이오 지수는 1.8% 떨어졌다.
삼성바이오로직스(-2.1%), 셀트리온(-1.9%) 등 국내 바이오 대장주들도 덩달아 흔들렸다. 글로벌 제약업계의 성장 둔화 우려가 국내 시장까지 전이된 것이다.
비만치료제 시장의 새로운 현실
바클레이즈의 전망 수정 배경에는 몇 가지 요인이 작용했다. 첫째, 일라이 릴리의 젭바운드, 암젠의 차세대 파이프라인 등 경쟁 제품들이 예상보다 빠르게 시장에 진입하고 있다. 둘째, 보험 적용 범위가 당초 기대만큼 넓어지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특히 미국 보험회사들이 비만치료제 급여 확대에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어, 시장 접근성이 제한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연간 1만 5천 달러가 넘는 치료비 부담도 대중화의 걸림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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