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은행들의 암호화폐 차단, 규제 승인받은 거래소도 예외 없다
FCA 승인받은 코인베이스, 크라켄도 막는 영국 은행들. 암호화폐 허브 꿈과 현실 사이의 괴리가 심화되고 있다.
영국이 '글로벌 암호화폐 허브'를 자처하며 규제 체계를 구축하고 있지만, 정작 은행들은 정부가 승인한 암호화폐 거래소조차 막고 있다.
영국 암호화폐 비즈니스 협의회(UK Cryptoasset Business Council)가 27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주요 거래소 10곳 중 7곳이 지난해 은행들의 적대감이 증가했다고 답했다. 더 놀라운 건 이들 거래소 대부분이 영국 금융행위감독청(FCA)의 정식 등록을 마친 합법 업체라는 점이다.
승인받았지만 막힌 거래소들
FCA는 현재 코인베이스, 크라켄, 제미니 등 59개 암호화폐 업체를 자금세탁방지 및 테러자금조달방지 규정을 준수한 업체로 인증했다. 하지만 고객들이 이들 플랫폼에 투자하려면 은행의 벽에 부딪힌다.
조사 결과 거래소의 80%가 고객들의 은행 송금 차단이나 제한이 늘었다고 보고했다. 전체 거래 중 40%가 차단되거나 지연됐다는 충격적인 수치도 나왔다. 한 거래소는 2025년 한 해 동안 은행 측 거부로 인해 거의 14억 달러 규모의 거래가 거절당했다고 밝혔다.
HSBC, 바클레이스, 나트웨스트 같은 주요 은행들은 암호화폐 거래소로의 송금 한도를 제한하고 있다. 체이스 UK, 메트로 뱅크, TSB, 스털링 뱅크는 아예 모든 송금을 차단한다.
"고객 보호" vs "성장 저해"
은행들은 고객 보호를 내세운다. 스털링 뱅크 대변인은 "디지털 자산의 높은 위험성을 고려해 고객을 보호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300개 이상의 금융기관을 대표하는 UK 파이낸스도 "사기와 경제범죄 위협에 대한 위험 기반 결정"이라고 옹호했다.
하지만 암호화폐 업계는 다르게 본다. 한 거래소 관계자는 "FCA에 등록했다면 이렇게 어려워서는 안 된다. 결국 다른 시장을 우선시하게 됐다"고 토로했다. 협의회는 "영국 디지털 자산 경제의 탈은행화는 성장의 주요 장애물"이라고 지적했다.
규제와 현실의 괴리
아이러니는 정부와 규제당국의 행보다. FCA는 과거 암호화폐에 매우 제한적이었지만 최근 더 개방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주에는 2027년 10월까지 시행될 새로운 규칙에 대한 자문을 시작했다. 2025년 말 재무부가 기존 금융 규칙을 암호화폐 업계까지 확대하는 입법을 통과시키면서 영국의 암호화폐 정식 규제 로드맵도 명확해졌다.
하지만 규제 당국이 문을 열어주는 동안 은행들은 문을 더 단단히 잠그고 있다. 새로운 제한이 계속 도입되고 있다는 게 업계의 증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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