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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부로 속여 전쟁터로 보낸 러시아의 '인간 사냥
정치AI 분석

청소부로 속여 전쟁터로 보낸 러시아의 '인간 사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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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글라데시 노동자들이 청소부 일자리를 약속받고 러시아로 갔다가 우크라이나 전선에 강제 배치되는 충격적 실상이 드러났다. 남아시아 전역에서 벌어지는 기만적 징병의 실체를 추적한다.

31세 막수둘 라만이 고향 방글라데시의 따뜻한 날씨를 뒤로하고 수천 킬로미터 떨어진 추위의 러시아로 향한 이유는 단순했다. 청소부 일자리였다. 하지만 몇 주 뒤, 그는 우크라이나 전선에서 총을 들고 있었다.

AP통신이 화요일 공개한 조사 보도에 따르면, 방글라데시 노동자들이 민간 일자리 약속에 속아 러시아로 이주한 뒤 우크라이나 전쟁에 강제 투입되고 있다. 이들은 폭력과 감금, 심지어 죽음으로 위협받으며 전장으로 내몰렸다.

계약서 속임수와 강제 징병

라만은 모스크바 도착 후 동료 방글라데시 노동자들과 함께 러시아어로 된 서류에 서명하라는 지시를 받았다. 그 서류는 군 복무 계약서였다. 이들은 곧바로 군 훈련소로 이송되어 드론 전술, 의료 후송, 중화기 사용법을 배워야 했다.

라만이 항의하자 러시아 지휘관은 번역 앱을 통해 냉혹한 답변을 내놨다. "네 중개업자가 너를 여기 보냈다. 우리가 너를 샀다."

라만과 동료들은 10년 징역형으로 위협받고 구타당했다. "왜 일하지 않느냐, 왜 우느냐며 발로 찼다"고 라만은 증언했다. 그는 7개월 만에 탈출해 고국으로 돌아왔다.

AP는 여행 서류, 러시아 군 계약서, 의료 기록, 경찰 신고서, 사진 등을 통해 이들의 증언을 확인했다. 서류들은 방글라데시 노동자들의 비자 발급, 전투 중 부상, 전쟁 참여 증거를 보여준다.

전선 투입된 '속임수 징병'

탈출한 세 명의 방글라데시 남성은 AP에 자신들이 의지와 관계없이 최전선 임무에 강제 배치됐다고 말했다. 러시아군 선두에서 진격하고, 보급품을 운반하며, 부상병을 후송하고 시체를 수습하는 일이었다.

인도, 네팔, 스리랑카 등 다른 남아시아 국가 출신 남성들도 일자리를 미끼로 한 러시아 징병업체의 속임수를 당했다고 호소하고 있다. 케냐, 남아프리카공화국, 요르단, 이라크 정부도 자국민이 같은 수법에 당했다고 밝혔다.

일부 방글라데시 노동자들은 전선에서 멀리 떨어진 후방 근무를 약속받고 군에 입대했다. 모한 미아지는 러시아 극동 지역 가스 처리 공장에서 전기기사로 일하다가 혹독한 근무 조건과 추위에 시달리며 다른 일자리를 찾고 있었다.

온라인에서 구직 활동을 하던 미아지에게 러시아군 징병업체가 연락했다. 그가 살인에 대한 거부감을 표현하자, 징병업체는 전기기사 경력을 내세워 전자전이나 드론 부대 배치를 약속했다. 전투가 아니라는 것이었다.

고문과 협박 속 강제 복무

미아지는 2025년 1월 우크라이나 동부 점령 도시 아우디이우카의 군사 캠프로 이송됐다. 그는 부대장에게 자신의 경력서를 보여주며 징병업체가 "전기 관련 일"을 요청하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부대장이 말했다. '당신은 대대에 합류하는 계약서에 서명했다. 여기서 다른 일은 할 수 없다. 당신은 속았다'"고 미아지는 고향 문시간지 마을로 돌아온 뒤 증언했다.

미아지는 명령을 거부하거나 실수할 때마다 삽으로 구타당하고 수갑을 채워진 채 좁은 지하실 감방에서 고문당했다고 말했다. 언어 장벽 때문에 "오른쪽으로 가라고 하는데 왼쪽으로 가면 심하게 구타당했다"고 했다.

사라진 가족들의 절규

일부 가족들은 사랑하는 사람을 잃었다. 살마 악다르는 지난해 3월 26일 이후 남편 소식을 듣지 못하고 있다. 마지막 통화에서 40세 아즈가르 후세인은 자신이 러시아군에 "팔렸다"고 말했다.

후세인은 2024년 12월 러시아에서 세탁소 직원 일자리를 제안받았다고 믿고 떠났다. 처음 2주간은 정기적으로 연락했다. 그러다 아내에게 군 훈련소로 끌려가 무기 사용법과 80킬로그램까지 짐을 나르는 훈련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 모든 것을 보고 남편이 많이 울면서 '우리는 이런 일을 할 수 없다. 전에 해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고 아내는 전했다.

두 달간 연락이 끊어졌다가 잠깐 나타난 후세인은 전쟁에 강제 투입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러시아 지휘관들이 "가지 않으면 구금하고 총으로 쏘며 음식 제공을 중단하겠다"고 위협했다고 했다.

후세인은 아내에게 마지막 음성 메시지를 남겼다. "나를 위해 기도해 주세요."

정부의 침묵과 가족들의 투쟁

러시아 국방부와 외무부, 방글라데시 정부 모두 AP의 질의에 응답하지 않았다.

일부 가족들은 방글라데시 경찰에 신고서를 제출하고 수도 다카를 세 차례 방문해 정부의 수사를 촉구했다. 마을 사람들이 징병업체를 추궁하자, 업체는 "러시아에서는 표준 절차"라며 "세탁소 직원도 비슷한 훈련을 받아야 한다"고 둘러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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