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살 애플, 지금 진짜 잘 하고 있을까?
창립 50주년을 맞은 애플. 시가총액 3조 달러의 제국이지만, AI 경쟁·반독점 압박·혁신 정체 논란이 동시에 몰려오고 있다. 지금 애플의 진짜 성적표를 들여다본다.
숫자로는 완벽한 50년, 그런데 왜 불안한가
1976년 차고에서 시작한 회사가 50년 만에 시가총액 3조 달러를 넘는 기업이 됐다. 어떤 지표를 봐도 애플은 성공했다. 아이폰은 여전히 전 세계 스마트폰 수익의 절반 이상을 가져가고, 서비스 매출은 분기마다 최고치를 갈아치운다.
그런데 창립 50주년을 맞은 지금, 실리콘밸리 안팎에서는 조용한 질문이 돌고 있다. 애플, 지금 진짜 잘 하고 있는 걸까?
화려한 외관 뒤의 세 가지 균열
첫 번째는 AI다. 오픈AI, 구글, 메타가 생성형 AI를 무기로 생태계를 재편하는 동안, 애플은 애플 인텔리전스를 내놓았다. 반응은 조심스러웠다. 기능은 제한적이었고, 출시는 지역별로 단계적으로 이뤄졌으며, 시리는 여전히 경쟁사 AI 어시스턴트에 비해 뒤처진다는 평가를 받는다. 2025년 한 해 동안 애플 주가가 빅테크 중 가장 부진했던 이유 중 하나다.
두 번째는 반독점이다. 미국 법무부와 유럽연합은 애플의 앱스토어 수수료 구조와 생태계 폐쇄성을 정조준하고 있다. 유럽에서는 이미 디지털시장법(DMA)에 따라 서드파티 앱스토어를 허용해야 했다. 이 균열이 커질수록 애플의 서비스 매출 성장 공식이 흔들린다.
세 번째는 '다음 제품'의 부재다. 애플 비전 프로는 3,499달러라는 가격표와 함께 '미래의 컴퓨팅'으로 소개됐지만, 판매량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아이폰 이후 애플이 만들어낸 카테고리 중 사회 전반을 바꾼 것이 있는가, 라는 질문에 선뜻 답하기 어려워졌다.
한국 소비자와 삼성에게 의미하는 것
한국 시장에서 애플의 점유율은 꾸준히 올랐다. 2024년 기준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의 점유율은 30%에 육박했다. 특히 10~20대 사이에서 아이폰은 사실상 기본값이 됐다.
애플이 흔들리면 삼성전자에는 기회일까. 단순하게 보면 그렇다. 하지만 삼성 역시 AI폰 경쟁에서 독자적인 차별점을 만들어내야 한다는 압박을 받고 있다. 애플의 AI 지연이 삼성 갤럭시 AI에 반사이익을 줄 수 있지만, 그 이익이 지속되려면 삼성이 먼저 '킬러 기능'을 확보해야 한다.
투자자 관점에서도 흥미롭다. 애플 주식은 국내 서학개미들이 가장 많이 보유한 해외 주식 중 하나다. 애플의 AI 전략이 가시화되는 2026년 하반기가 주가의 분기점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50년의 유산은 무엇을 증명하는가
애플의 50년을 돌아보면 한 가지 패턴이 보인다. 애플은 언제나 '최초'보다 '최고의 경험'을 택했다. MP3 플레이어를 처음 만든 건 애플이 아니었다. 터치스크린 폰도, 태블릿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애플은 기존 기술을 묶어 전혀 다른 경험을 만들어냈다.
AI에서도 같은 전략이 통할까. 오픈AI와 구글이 속도와 기능으로 앞서가는 동안, 애플은 프라이버시와 기기 내 처리(온디바이스 AI)를 무기로 '다른 AI 경험'을 만들려 한다. 이 전략이 50년 전통의 연장선인지, 아니면 변화하는 시장에서 통하지 않는 낡은 공식인지는 아직 판단하기 이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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