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투자 열풍, 당신의 포트폴리오는 안전한가
엔비디아·브로드컴 급등 뒤 숨겨진 위험. 마이크로소프트 하락에서 읽는 AI 투자의 명암과 개인투자자가 알아야 할 진실.
3%씩 오른 엔비디아와 브로드컴. 월요일 미국 증시에서 AI 관련주들이 또다시 랠리를 펼쳤다. 하지만 같은 날 마이크로소프트는 애널리스트들로부터 "AI 서사를 잃었다"는 혹평을 받았다. 똑같은 AI 테마인데 왜 이런 극명한 차이가 날까?
승자와 패자가 갈리는 이유
CNBC 투자클럽의 짐 크레이머는 브로드컴을 매수 등급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유는 명확했다. 알파벳과 메타가 올해 AI 지출을 대폭 늘리겠다고 발표했고, 브로드컴이 이 두 회사의 핵심 반도체 공급업체이기 때문이다.
반면 마이크로소프트는 멜리우스 리서치로부터 투자등급을 하향받았다. "사티아 나델라 CEO가 AI 서사를 잃었다"며 "코파일럿에 집중했지만 기대만큼 성과를 내지 못했다"는 평가였다. 주가도 "너무 비싸다"고 지적했다.
여기서 흥미로운 점은 마이크로소프트 주가가 이런 악재에도 2.5% 상승했다는 사실이다. 시장은 여전히 마이크로소프트의 장기 전망을 믿고 있다는 뜻이다.
뜨거운 감자, 코닝의 딜레마
가장 극적인 상승을 보인 건 코닝이었다. 7% 급등하며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주말에 코닝을 "AI 슈퍼스타"라고 소개한 기사가 나온 직후였다.
올해 들어 코닝 주가는 벌써 50% 가까이 올랐다. 메타와의 60억 달러 공급 계약 덕분에 광섬유 케이블 사업이 호황을 누리고 있다. 하지만 크레이머는 "대형 언론이 주목하기 시작했을 때가 매도 타이밍"이라는 일반적 투자 법칙에도 불구하고 코닝을 계속 보유하겠다고 밝혔다.
개인투자자가 놓치기 쉬운 함정
AI 투자 열풍에서 개인투자자들이 간과하기 쉬운 점이 있다. 같은 'AI 테마'라도 기업마다 수혜 구조가 완전히 다르다는 것이다.
- 하드웨어 공급업체 (엔비디아, 브로드컴): 직접적이고 즉각적인 수혜
- 플랫폼 기업 (마이크로소프트): 투자 비용은 크지만 수익화까지 시간 필요
- 소재·부품업체 (코닝): B2B 계약에 따라 안정적이지만 변동성 큼
국내에서도 비슷한 패턴이 나타나고 있다. 삼성전자는 메모리 반도체로 직접 수혜를 보는 반면, 네이버나 카카오 같은 플랫폼 기업들은 AI 서비스 개발 비용 부담이 더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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