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주가 급락, AI 투자 열풍의 그림자
아마존 주가가 급락하며 빅테크의 막대한 AI 투자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다. AI 붐의 이면에 숨겨진 리스크를 분석한다.
아마존 주가가 8% 이상 급락했다. 이유는 단순했다. AI에 쏟아붓는 돈이 너무 많다는 투자자들의 우려 때문이다.
지난 분기 아마존은 AI 인프라 구축에 750억 달러를 투자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80% 증가한 수치다. 문제는 이 막대한 투자가 언제 수익으로 돌아올지 명확하지 않다는 점이다.
투자자들이 불안해하는 이유
아마존만의 문제가 아니다.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메타 등 빅테크 기업들이 모두 AI에 천문학적 금액을 쏟아붓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680억 달러, 구글은 480억 달러를 AI 관련 자본지출에 배정했다.
투자자들의 계산은 간단하다. 이 돈이 실제 매출 증가로 이어지려면 최소 2-3년은 걸린다. 그 사이 기업들의 현금흐름은 악화될 수밖에 없다. 특히 금리가 높은 상황에서 투자 회수 기간이 길어지는 것은 부담이다.
월스트리트 애널리스트들도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모건스탠리의 브라이언 노박 애널리스트는 "AI 투자의 ROI가 예상보다 늦게 나타날 수 있다"며 "단기적으로는 수익성 압박이 불가피하다"고 분석했다.
한국 기업들에게 주는 메시지
이 상황은 한국 기업들에게도 중요한 시사점을 준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AI 반도체 공급업체로서 수혜를 받고 있지만, 동시에 자체 AI 투자도 늘리고 있다.
네이버는 하이퍼클로바 개발에 3000억원 이상을 투자했고, 카카오도 AI 플랫폼 구축에 1500억원을 배정했다. 문제는 이들 기업의 규모가 미국 빅테크에 비해 상대적으로 작다는 점이다. 투자 여력이 제한적인 상황에서 무리한 AI 투자는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
국내 증권가에서는 "AI 투자는 필요하지만 속도 조절이 중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미래에셋증권의 김현준 애널리스트는 "미국 빅테크의 AI 투자 부담이 커지면서, 상대적으로 보수적인 투자 전략을 취하는 한국 기업들이 오히려 안정성 측면에서 주목받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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