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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청년들이 우크라이나 전쟁터로 보내진 이유
정치AI 분석

아프리카 청년들이 우크라이나 전쟁터로 보내진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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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공을 비롯한 아프리카 36개국 청년 1400명이 러시아군으로 징집된 충격적 진실. 허위 채용부터 전선 투입까지 그들이 겪은 일과 국제사회가 놓친 것들.

시포 들라미니(32)가 러시아에서 돌아왔을 때, 그의 손에는 아무것도 없었다. 옷가지도, 서류도, 가족사진도 모두 불태워야 했기 때문이다.

"처음부터 지옥이었습니다." 더반 공항에 도착한 그가 한 첫 말이었다.

들라미니는 지난주 러시아에서 송환된 15명의 남아공 청년 중 한 명이다. 이들은 모두 같은 이야기를 했다. VIP 경호원 훈련을 받는다고 속아서 러시아에 갔다가, 우크라이나 전선에 내몰렸다는 것이다.

전직 대통령 딸이 주도한 모집

이 사건의 핵심 인물은 두두질레 주마삼불라다. 남아공 전 대통령 제이컵 주마의 딸인 그는, 지난해 말 이 사건이 불거지자 국회의원직에서 사임했다.

28세 타보 쿠말로는 "주마삼불라와 그의 계모가 우리를 모집했다"고 증언했다. "처음에는 자신도 러시아에 가서 우리를 맞이하겠다고 했지만, 실제로는 남아공을 떠난 적도 없었습니다. 왓츠앱 채팅방에서 마치 전선에 있는 것처럼 연기했을 뿐이죠."

가족들의 대변인 툴라니 마흘랑구에 따르면, 주마삼불라와 그 동료들은 러시아 바그너 그룹으로부터 최소 1400만 랜드(약 110억원)를 받고 이들을 넘겼다고 한다.

"우리 아이들이 팔려나갔습니다." 한 부모는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일자리를 약속받았는데, 결국 이용당한 거죠."

아프리카 전체가 표적이 된 이유

남아공만의 문제가 아니다. 우크라이나 외무부에 따르면, 36개 아프리카 국가에서 1400명 이상이 러시아군에 징집됐다. 가나에서만 50명이 사망했고, 카메룬에서도 수십 명이 목숨을 잃었다.

올 아이즈 온 바그너라는 감시단체는 러시아의 아프리카 모집 전략을 추적해왔다. 이들에 따르면, 러시아는 취약한 청년들에게 일자리, 훈련, 심지어 유럽 밀입국까지 약속하며 유혹했다.

"아프리카 형제들 중 일부는 전쟁에 참여하면 서유럽으로 밀입국시켜주겠다는 약속을 받았다고 했습니다." 44세 만들라 줄루의 증언이다. "그 꿈이 미끼였던 거죠."

현실은 달랐다. 이들은 8만 랜드(약 640만원)의 선불금을 받고 러시아로 갔지만, 일주일도 안 되는 기초훈련 후 바로 전선에 투입됐다.

"우리는 총알받이였습니다. 제대로 총 쏘는 법도 모르는 상태에서 앞으로 밀어넣어졌어요." 쿠말로의 말이다.

차별과 학대 속의 전장

더 충격적인 것은 전선에서의 차별이었다. 아프리카 출신 병사들은 가장 위험한 임무를 맡았고, 인종차별적 학대를 당했다.

"아프리카 병사들이 가장 위험한 최전선 임무를 맡았습니다." 쿠말로는 증언했다. "드론이 떠다니는 상황에서 시체와 부상자를 수거하러 나가야 했고, 러시아인들에게 욕설과 폭행을 당했습니다."

"아프리카인들을 더 나쁘게 대했어요." 줄루도 동의했다. "나이지리아, 짐바브웨, 케냐에서 온 동료들이 떼죽음을 당하는 걸 봤습니다."

뒤늦은 구출과 남은 과제

시릴 라마포사 남아공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에게 직접 요청해서야 이들의 송환이 이뤄졌다. 하지만 모두가 무사히 돌아온 것은 아니다. 한 명은 휠체어에 의존하게 됐고, 다른 한 명은 드론 공격으로 다리를 잃었다. 2명은 러시아에서 숨졌다.

돌아온 이들은 이제 새로운 두려움에 직면했다. 모집업체의 보복과 남아공 법률 위반에 따른 처벌 가능성이다. 남아공은 자국민의 해외 용병 활동을 금지하고 있다.

경찰은 현재 15명을 조사 중이며, 지난해 말에는 별도의 모집 사건으로 5명을 체포했다. 이들은 사기, 인신매매, 용병법 위반 혐의를 받고 있다.

중립국의 딜레마

이 사건은 남아공의 외교적 입장도 곤란하게 만들었다. 라마포사 대통령은 송환에 도움을 준 푸틴에게 "진심어린 감사"를 표했지만, 국내외에서는 러시아에 대한 남아공의 애매한 중립 정책에 대한 비판이 커지고 있다.

남아공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중립을 표방하면서도, 실제로는 러시아에 우호적인 행보를 보여왔다. 이번 사건으로 그 모순이 더욱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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