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고용 깜짝 증가, 비트코인은 왜 오히려 하락했을까
미국 1월 고용이 예상보다 2배 늘었지만 비트코인은 2% 하락. 강한 고용지표가 암호화폐에 독이 되는 이상한 현상을 분석합니다.
좋은 뉴스가 나쁜 뉴스가 되는 시대
미국이 13만개의 일자리를 새로 만들어냈다. 예상치 7만개의 거의 두 배다. 실업률도 4.3%로 떨어졌다. 그런데 비트코인은 2% 하락했다. 도대체 무슨 일일까?
숫자로 보는 1월 고용 쇼크
미국 노동통계청이 11일 발표한 1월 고용지표는 시장을 놀라게 했다. 일자리 증가 13만개는 전문가 예상 7만개를 86% 웃돌았다. 12월의 4만8천개와 비교하면 거의 3배 수준이다.
실업률도 예상을 뛰어넘었다. 전월 4.4%에서 4.3%로 하락해, 시장 예상치 4.4% 유지를 깨뜨렸다. 미국 경제가 생각보다 훨씬 튼튼하다는 신호다.
암호화폐가 울상인 이유
문제는 '너무 좋은' 고용지표가 연준의 금리인하 기대를 꺾었다는 점이다. 강한 고용은 인플레이션 압력을 의미하고, 이는 연준이 금리를 내릴 이유를 줄인다.
실제로 3월 금리인하 확률은 발표 직전 21%에서 19%로 떨어졌다.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5bp 급등해 4.20%를 기록했다. 달러도 강세로 돌아섰다.
비트코인은 이런 환경에 취약하다. 금리가 높으면 무위험 자산인 국채의 매력이 커지고, 위험자산인 암호화폐에서 자금이 빠져나간다. 6만7천달러 근처에서 등락을 반복하던 비트코인이 고용지표 발표 후 6만7천5백달러로 소폭 반등했지만, 여전히 24시간 기준 2% 하락 상태다.
연준의 딜레마, 투자자의 혼란
연준은 2025년 하반기 여러 차례 금리를 내렸지만, 1월 회의에서는 동결을 선택했다. 이번 강한 고용지표는 연준의 신중한 접근이 옳았음을 보여준다.
하지만 투자자들은 혼란스럽다. 경제가 좋으면 주식은 오르지만 금리 인하 기대가 꺾여 성장주와 암호화폐는 타격을 받는다. 실제로 나스닥100 선물은 0.55%, S&P500 선물은 0.5% 상승했지만, 비트코인은 반대 방향으로 움직였다.
암호화폐 ETF에는 여전히 약 1천억달러가 머물고 있지만, 변동성은 계속될 전망이다. 특히 전통 금융시장과의 연동성이 높아지면서 매크로 경제지표에 더욱 민감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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