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단 내전의 정보 생명선 '라디오 다반가', 자금난으로 존폐 기로에
내전으로 고통받는 수단의 유일한 정보 생명선 '라디오 다반가'가 국제 사회의 예산 삭감으로 폐쇄 위기에 처했다. 정보 공백이 인도주의적 위기를 어떻게 심화시키는지 분석한다.
1년 넘게 격렬한 내전이 이어지고 있는 수단에서 독립 언론의 마지막 보루로 여겨지던 '라디오 다반가'가 심각한 예산 삭감으로 방송 중단 위기에 처했다. 이 방송국의 침묵은 수백만 수단 국민을 외부 세계와 단절시켜 인도주의적 위기를 더욱 심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 본부를 둔 라디오 다반가는 수단 내 군벌 간 무력 충돌이 시작된 2023년 4월 이후, 현지 소식을 전하는 거의 유일한 독립 정보원이었다. 정부군(SAF)과 신속지원군(RSF)은 통신망을 무기화하며 인터넷을 차단하고 허위 정보를 유포하는 등 정보 통제에 나서고 있다.
이러한 정보 암흑 속에서 라디오 다반가는 단파 라디오와 위성을 통해 인터넷 접근이 불가능한 지역까지 방송을 송출하며 생명선 역할을 해왔다. NPR 등 외신에 따르면, 방송은 전투 상황, 피난민 경로, 구호 물품 분배 현황, 인권 침해 실태 등 필수 정보를 제공하며 주민들의 안전에 기여했다.
그러나 방송국의 운영을 뒷받침해온 국제 기부자들의 자금 지원이 끊기면서 존폐의 기로에 섰다. 이는 우크라이나, 가자지구 등 다른 국제적 위기에 관심과 자원이 집중되면서 수단이 '잊힌 전쟁'이 되어가는 현실을 반영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라디오 다반가의 폐쇄는 단순한 방송 중단을 넘어선다. 외부 세계가 수단의 참상을 파악할 창구를 잃게 되는 것이며, 수단 국민은 검증되지 않은 정보와 선전전에 무방비로 노출될 위험이 커진다. 국제 구호 단체와 정책 결정자들 역시 현장 상황을 정확히 파악하는 데 큰 어려움을 겪게 될 전망이다.
PRISM 인사이트: 라디오 다반가의 위기는 국제 사회의 '관심 경제'가 인도주의적 지원에 미치는 영향을 극명하게 보여준다. 특정 분쟁이 전 세계의 주목을 받는 동안, 수단과 같이 장기화된 '잊힌 전쟁'은 구호 자금뿐만 아니라 사회 붕괴를 막고 미래의 책임을 묻기 위한 필수 도구인 독립 언론마저 잃을 위험에 처한다. 이는 국제 사회의 지원 우선순위가 낳는 비극적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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