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대보초 백화현상 비상: 기후 임계점 넘어선 바다의 경고

지구의 탄소 배출량이 다시 한번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2024년 한 해 동안 인류가 배출한 온실가스는 전년 대비 0.8% 증가하며 2020년까지 배출 곡선을 꺾어야 한다는 과학계의 경고를 무색하게 했다. 열기는 대기에 머물지 않고 바다로 스며들어 해양 산성화를 가속하고 있으며, 이는 열대 산호초와 같은 취약한 생태계를 영구적인 붕괴 위기로 몰아넣고 있다.

2026년 대보초 백화현상 시나리오와 생태계 붕괴

포츠담 기후영향연구소에 따르면, 세계 최대의 산호초 군락인 호주의 대보초(Great Barrier Reef)는 이미 2025년에 대규모 백화현상을 겪었다. 백화현상이란 산호가 스트레스로 인해 체내 조류를 내뱉으며 하얗게 변하는 현상으로, 회복할 시간이 부족하면 결국 사멸한다. 2016년부터 반복된 연쇄 백화로 인해 이미 대보초의 50%가 손실된 것으로 추정된다.

다가오는 2026년은 새로운 엘니뇨(El Niño) 주기에 진입하면서 태평양 수온이 더욱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대보초에 또 다른 치명적인 백화현상을 일으켜, 생물 다양성이 풍부한 경산호 시스템이 미끌거리는 연산호와 조류 위주의 저다양성 시스템으로 완전히 뒤바뀌는 임계점이 될 가능성이 크다.

기후 임계점 돌파를 막기 위한 글로벌 경제의 과제

지구 온난화가 파리 협정의 한계치인 1.5°C에 근접함에 따라, 아마존 열대우림이나 그린란드 빙하 같은 기후 임계점들이 도미노처럼 무너질 위험이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재앙적 결과를 피하기 위해 화석 연료 배출량을 매년 5% 이상 감축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산호초는 전 세계 4억 명 이상의 생계와 직결된 수백억 달러 규모의 관광 및 어업 경제의 기반이다. 2026년 UN 기후 협상 유치를 희망하는 호주 정부를 비롯한 국제사회는 식량 시스템을 탄소 흡수원으로 전환하고, 2050년까지 매년 50억 톤 이상의 이산화탄소를 제거할 기술적 대안을 마련해야 하는 시급한 과제에 직면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