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미 리 커티스 엑소시스트 오디션 거절이 바꾼 호러 영화의 역사

공포 영화의 전설 '엑소시스트'의 주인공이 우리가 아는 그 얼굴이 아닐 뻔했다. 할리우드의 전설적인 배우 제이미 리 커티스가 12살의 나이에 이 영화의 주연 오디션을 제안받았으나, 어머니의 반대로 무산된 비화가 공개됐다.

제이미 리 커티스 엑소시스트 오디션 무산과 아역 스타의 명암

엔터테인먼트 위클리 등 외신에 따르면, 제이미 리 커티스는 최근 '드류 베리모어 쇼'에 출연해 과거 '엑소시스트' 제작자 레이 스타크가 자신의 어머니인 배우 자넷 리에게 오디션을 제안했던 일을 회상했다. 당시 12살이었던 그녀를 눈여겨본 제작자의 제안에 어머니 자넷 리는 단호하게 "아니오"라고 답했다. 커티스는 "어머니는 내가 평범한 어린 시절을 보내길 원하셨고, 그 보호 덕분에 내가 지켜질 수 있었다"며 감사를 표했다.

이는 7살에 영화 'E.T.'로 데뷔해 아역 스타의 고충을 겪었던 드류 베리모어의 사례와 대비되며 더욱 주목받았다. 결과적으로 '엑소시스트'의 리건 역은 린다 블레어에게 돌아갔고, 그녀는 14살의 나이에 오스카 후보에 오르는 영예를 안았다. 반면 커티스는 성인이 된 19살에 존 카펜터 감독의 '할로윈'으로 데뷔하며 독자적인 '스크림 퀸'의 입지를 다졌다.

스타덤 너머의 삶과 26년의 회복

데뷔가 늦었음에도 불구하고 커티스 역시 명성의 무게에서 자유롭지는 않았다. 그녀는 과거 약물 중독과 정신 건강 문제로 고군분투했던 사실을 숨기지 않았으며, 올해 2월에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26년째 단주 및 회복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는 소식을 전했다. 그녀는 회복이 자신의 삶을 완전히 바꾸었으며, 이 과정을 통해 진정한 가족과 창조적인 삶을 얻었다고 고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