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레인 성인용품 배송 금지 조치와 미군의 난처한 상황

당신의 소중한 택배가 국경을 넘지 못할 수도 있다. 사우디아라비아 연안의 보수적인 섬나라 바레인으로 향하는 특정 물품들에 대해 강력한 배송 금지 조치가 내려졌기 때문이다.

바레인 성인용품 배송 금지 현황과 미군의 딜레마

보잉보잉(Boing Boing)의 보도에 따르면, 최근 바레인 당국은 성인용품의 반입을 엄격히 금지하고 있다. 특히 미군 기지에 주둔 중인 수천 명의 미군 장병들이 주요 대상이 되고 있다. 이들은 그동안 본국으로부터 우편을 통해 물품을 조달해 왔으나, 이제는 현지 법규에 따라 해당 물품들을 수령할 수 없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문화적 보수성과 군사 기지의 충돌

바레인은 이슬람 가치관을 중시하는 국가로, 공공 도덕에 반한다고 판단되는 물품의 유통을 법으로 규제하고 있다. 이번 조치는 단순히 개인의 기호품 문제를 넘어, 외국 군대가 주둔국 내에서 향유할 수 있는 '치외법권적 권리'가 현지 문화 및 종교적 금기와 부딪힐 때 발생하는 전형적인 사례로 해석된다. 장병들은 이제 현지에서 대안을 찾거나 아예 포기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