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 없는 AI 대표와 감정 풍부한 소설가의 만남
유플러스tv 신작 드라마 '연애 포비아'가 공개한 새 티저. AI 연애앱 CEO와 로맨스 소설가의 정반대 만남이 그리는 현대적 사랑 이야기.
감정을 분석하고 계산하는 AI 연애앱 CEO와 감정의 세계에서 살아가는 로맨스 소설가. 이 둘의 만남은 어떤 화학반응을 일으킬까?
유플러스tv의 신작 드라마 '연애 포비아'가 새로운 티저를 공개했다. 감정에 충실한 로맨스 소설가 한선호(김현진)와 감정적으로 단절된 AI 연애앱 'It's You' CEO 윤비아(연우)의 만남을 그린 이 작품은, 현대인의 사랑 방식에 대한 흥미로운 질문을 던진다.
알고리즘 vs 감정, 현대 연애의 두 얼굴
티저 영상은 평온한 일상을 보내던 한선호의 삶이 윤비아와의 만남으로 급변하는 모습을 담았다. 특히 주목할 점은 두 캐릭터가 대변하는 현대 연애의 극단적 대비다. 한쪽은 감정의 미묘함을 글로 표현하는 작가, 다른 쪽은 사랑마저 데이터로 분석하는 AI 기업 대표.
이런 설정은 단순한 로맨스를 넘어선다. 2026년 현재, 국내 데이팅 앱 시장 규모는 2,000억원을 넘어섰고, 이 중 AI 기반 매칭 서비스가 차지하는 비중이 60%를 웃돈다. 틴더, 범블 같은 글로벌 플랫폼부터 아만다, 글램 같은 국내 서비스까지, 알고리즘이 사랑을 중개하는 시대가 됐다.
하지만 정작 현실에서는 어떨까? 매칭 성공률이 높아졌다고 해서 진정한 사랑을 찾는 비율도 높아졌을까?
K-드라마가 그리는 기술 시대의 인간성
'연애 포비아'는 최근 K-드라마의 새로운 경향을 보여준다. 기술 발달이 인간관계에 미치는 영향을 정면으로 다루면서도, 결국 인간적 감정의 소중함을 강조하는 방향이다. '알고리즘'과 '썸'이라는 단어가 자연스럽게 공존하는 현실을 드라마 소재로 끌어온 것이다.
김현진은 '김비서가 왜 그럴까', '그녀는 예뻤다' 등에서 보여준 섬세한 감정 연기로 주목받아 왔다. 이번에는 감정 표현에 서툰 것이 아니라 오히려 감정이 풍부한 캐릭터를 맡아 새로운 매력을 선보일 예정이다. 연우는 '더 킹: 영원의 군주', '멜로가 체질' 등에서 차가운 외면 아래 따뜻한 마음을 숨긴 캐릭터들을 연기해 온 경험이 이번 역할과 잘 맞아떨어진다.
글로벌 시장에서 읽히는 한국적 정서
K-드라마의 해외 인기가 지속되면서, 이런 현대적 소재의 로맨스도 글로벌 관심을 받고 있다. 특히 AI와 인간의 관계라는 보편적 주제를 한국적 정서로 풀어내는 방식이 주목받는다. 넷플릭스, 디즈니+ 등 글로벌 OTT 플랫폼에서 한국 드라마가 차지하는 비중이 30%를 넘어선 상황에서, 이런 현대적 소재는 더욱 중요해진다.
하지만 우려도 있다. 기술 소재를 다룰 때 자칫 피상적으로 그치거나, 서구적 가치관을 그대로 따라할 위험성이다. 한국 드라마만의 독특한 정서와 스토리텔링을 유지하면서도 글로벌 관객에게 어필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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