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트럼프 네타냐후 회담과 가자 휴전의 딜레마: 영웅 칭호 뒤에 숨은 전략

악수는 나눴지만 주먹은 여전히 쥐고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를 '영웅'이라 치켜세웠지만, 가자지구의 평화는 여전히 안갯속입니다. 2025년 12월 29일 플로리다에서 열린 이번 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스라엘이 자신의 휴전 계획을 100% 이행하고 있다고 선언했습니다.

2025년 트럼프 네타냐후 회담 이면의 '슬로우 워킹' 의혹

트럼프의 공개적인 찬사에도 불구하고, 미 행정부 내부에서는 네타냐후 총리가 의도적으로 시간을 끌고 있다는 불만이 나오고 있습니다.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 관리들은 이스라엘이 지난 10월 합의된 20개 조항의 휴전안을 '슬로우 워킹(Slow-walking)'하고 있다고 의심합니다. 네타냐후 총리는 가자지구에 필요한 구호물자 반입을 완전히 허용하지 않고 있으며, 하마스가 마지막 인질의 시신을 반환하기 전까지는 기술 관료 중심의 '평화 위원회'를 구성하는 2단계로 진입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네타냐후가 현 상태 유지를 원하는 4가지 이유

첫째는 극우 연정의 압박입니다. 이타마르 벤-그비르 국가안보장관과 베잘렐 스모트리히 재무장관 등은 가자지구 점령을 주장하며 휴전에 강력히 반대하고 있습니다. 둘째는 국제 평화 유지군 도입에 대한 거부감입니다. 외국 군대가 가자에 주둔하면 이스라엘 군의 작전 자유가 제한될 것을 우려하는 것입니다. 실제로 이스라엘은 휴전 합의 이후에도 가자 내에서 400명 이상을 살해하며 군사 활동을 이어왔습니다.

셋째는 '두 국가 해법' 저지입니다. 스모트리히 장관은 동예루살렘과 서안지구를 단절시키는 정착촌 확장을 통해 팔레스타인 국가 건설 가능성을 완전히 차단하겠다는 속내를 노골적으로 드러냈습니다. 마지막으로, 네타냐후 본인의 정치적 생존 문제입니다. 부패 재판과 초정통파 유대인 징집 문제 등 국내적 위기를 전쟁이라는 '국가 비상사태' 프레임으로 덮으려 한다는 분석이 지배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