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 성능 향상과 40% 비용 절감, 테크크런치 '스타트업 배틀필드 200' 클린테크 리스트

10만 달러의 상금과 우승컵을 거머쥐기 위한 총성 없는 전쟁이 시작됐다. 테크크런치(TechCrunch)의 대표적인 피칭 대회인 스타트업 배틀필드(Startup Battlefield)가 수천 개의 지원팀 중 엄선된 200개의 유망주를 공개했다. 특히 이번 리스트에서 주목받는 분야는 기후 위기에 대응하는 클린테크와 에너지 부문이다.

폐기물에서 찾는 새로운 자원과 에너지

이번 배틀필드 200에 선정된 기업들은 단순히 '친환경'을 넘어 '효율성'과 '경제성'을 동시에 공략한다. HKG 에너지(HKG Energy)는 차세대 실리콘 배터리 소재를 통해 성능을 80% 높이면서도 비용은 기존보다 40% 절감하는 기술을 선보였다. 버려지는 귤껍질 같은 식물성 폐기물로 리튬 이온 배터리에서 핵심 금속을 회수하는 아라뱃(AraBat)이나, 굴 껍데기를 재활용해 수질 정화 필터를 만드는 쉘바이브(ShellVive)는 자원 순환의 새로운 가능성을 입증했다.

AI와 로봇이 주도하는 기후 혁신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의 결합도 눈에 띈다. 카본 네거티브 솔루션(Carbon Negative Solutions)은 AI를 활용해 산업 폐기물을 시멘트로 전환하며 건설 업계의 탄소 배출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 로봇 기술 역시 현장에 투입된다. 나무 로보틱스(Namu Robotics)는 험난한 지형에서도 자동으로 나무를 심는 로봇을 통해 재조림 사업의 속도를 높이고 있으며, 나웨어(Naware)는 제초제 대신 뜨거운 증기로 잡초를 제거하는 AI 로봇을 개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