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즈키 일본 EV 생산 2026년 개시, 연간 100만 대 제조 역량 사수

인도에서 싸게 만들지만, 일본 공장의 문은 닫지 않는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스즈키 자동차는 2026 회계연도부터 일본 내에서 전기차(EV) 생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이는 저비용 생산 기지인 인도로의 생산 비중 확대에도 불구하고, 일본 내 연간 100만 대 생산 체제를 유지하여 국내 공급망을 보호하려는 전략적 선택으로 풀이된다.

스즈키 일본 EV 생산 2026 전략의 핵심

스즈키의 이번 결정은 미쓰비시 자동차, 닛산, 혼다 등 경쟁사들이 이미 일본 경차 시장에서 EV 전환을 서두르고 있는 흐름과 궤를 같이한다. 스즈키는 일본 시장의 특수성을 고려해 전기 경형 미니밴(kei minivehicles)부터 생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이는 내수 시장 방어와 동시에 고용 유지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는 포석이다.

인도 수출 허브와 일본 공급망의 공존

그동안 스즈키는 인도를 저비용 수출 허브로 활용하며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해 왔다. 그러나 최근 글로벌 공급망 불안정성이 커지면서 본국 내 제조 역량 확보가 국가적 안보 및 기술 유지 차원에서 중요해졌다. 스즈키는 일본 내 생산 설비를 유지함으로써 급변하는 전기차 정책과 기술 표준에 유연하게 대응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