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수단 내전 전황: 코르도판 격전과 석유 시설 점령의 파장

악수는 나눴지만 총구는 거두지 않았습니다. 3년째로 접어든 수단 내전이 다르푸르를 넘어 전략적 요충지인 중부 코르도판 지역으로 전전이 확대되며 국가 분단 위기가 고조되고 있습니다. 2025년 12월 한 달간 준군사조직인 신속지원군(RSF)은 주요 석유 기반 시설을 장악하며 공세를 높였고, 정부군인 수단군(SAF)은 공습으로 맞서며 민간인 피해가 급증했습니다.

2025년 수단 내전 전황: 헤글리그 유전 함락과 드론 전쟁

AFP와 로이터에 따르면 지난 12월 8일, RSF는 수단 최대 유전 지대인 헤글리그(Heglig)를 장악했습니다. 이는 수단 경제의 생명줄을 쥔 것으로, 이후 남수단군이 완충 지대 확보를 위해 투입되는 이례적인 3자 합의가 이뤄지기도 했습니다. 전쟁의 양상도 변화했습니다. 양측 모두 드론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면서 리버 나일 주의 발전소가 타격을 입어 주요 도시가 암흑에 잠겼고, 칼로기 지역에서는 학교와 병원이 공격받아 어린이 46명을 포함해 최소 116명이 사망하는 참사가 발생했습니다.

인도주의적 재앙과 국제사회의 무관심

현장의 비극은 통계로도 증명됩니다. 유엔은 기부금 부족으로 인해 2026년 예산 지원 규모를 230억 달러 수준으로 절반 가까이 삭감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로 인해 세계식량계획(WFP)은 내년 1월부터 식량 배급량을 70% 줄여야 하는 상황입니다. 특히 SIHA의 보고서에 따르면 1,300건에 달하는 성폭력 사건 중 87%가 RSF 소행으로 밝혀져, 성범죄가 전쟁의 무기로 사용되고 있다는 비판이 거셉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