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나마 운하 중국 영향력 축출, 덴마크 머스크가 대신 운영
파나마 대법원이 홍콩 기업의 항만 운영권을 위헌 판결하며 머스크가 임시 운영. 트럼프의 중국 견제와 글로벌 물류 지형 변화 분석
전 세계 해상 물류의 핵심 통로인 파나마 운하에서 중국 영향력이 급격히 축소되고 있다. 파나마 대법원이 홍콩 기업 CK허치슨의 항만 운영 계약을 위헌으로 판결하면서, 덴마크 해운 대기업 머스크가 운하 양쪽 끝 항만의 임시 운영권을 넘겨받게 됐다.
27년 만에 바뀐 운하 운영권
파나마 해사청(AMP)은 지난 30일 대법원 판결에 따라 머스크 계열사인 APM터미널즈가 발보아와 크리스토발 항만의 '임시 관리자' 역할을 맡는다고 발표했다. 이는 1997년부터 27년간 이 항만들을 운영해온 CK허치슨 자회사 파나마항만공사(PPC)로부터 운영권이 넘어가는 것이다.
대법원은 CK허치슨의 계약이 "홍콩 기반 회사에 불균형적으로 편향됐다"며 위헌 판결을 내렸다. 이 계약은 원래 2021년에 25년 연장됐던 상태였다.
파나마 운하는 82km 길이의 인공 수로로, 미국 컨테이너 선박 교통량의 40%, 전 세계 무역의 5%를 처리하는 글로벌 물류의 생명선이다. 태평양과 대서양을 연결하는 이 운하 덕분에 선박들은 남미 대륙을 돌아가지 않고도 양 대양을 오갈 수 있다.
트럼프의 중국 견제와 타이밍
이번 판결의 배경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강력한 압박이 있었다. 트럼프는 취임 전부터 "중국이 파나마 운하를 사실상 통제하고 있다"며 미국이 운하를 되찾겠다고 반복적으로 위협해왔다.
워싱턴은 이번 결정을 환영했지만, 중국 외교부 대변인 궈지아쿤은 "중국 기업의 합법적 권익을 확고히 보호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맞섰다. 한편 PPC는 이번 판결이 "법적 근거가 부족하며, 운영에 의존하는 수천 파나마 가정의 복지와 안정을 위험에 빠뜨린다"고 반발했다.
흥미롭게도 파나마 정부는 줄곧 중국의 운하 통제를 부인해왔다. 하지만 운하를 가장 많이 이용하는 국가가 바로 미국과 중국이라는 점에서, 이번 사건은 단순한 법정 다툼을 넘어 지정학적 각축장의 성격을 띤다.
글로벌 물류 지형도의 변화
머스크의 임시 운영권 획득은 글로벌 해운업계에 새로운 변수를 던진다. 세계 최대 컨테이너 선사인 머스크가 파나마 운하의 핵심 항만까지 운영하게 되면서, 글로벌 물류 밸류체인에서의 영향력이 더욱 커질 전망이다.
한국 기업들에게도 이는 중요한 변화다. 현대상선, 삼성중공업 등 국내 해운·조선업계는 파나마 운하를 통한 물류 비용과 일정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다. 특히 아시아와 미국 동부를 잇는 무역로에서 한국 제품의 경쟁력에도 변화가 있을 수 있다.
더 큰 그림에서 보면, 이번 사건은 미중 패권 경쟁이 군사·기술 영역을 넘어 글로벌 인프라 통제권으로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수에즈 운하, 말라카 해협 등 다른 핵심 해상 통로에서도 비슷한 경쟁이 벌어질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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