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이란에 미군 위치 정보 제공, 미국은 '우려 없다
미-이스라엘 대 이란 전쟁 중 러시아가 이란에 미군 자산 위치 정보를 제공했다는 보도에 미국 국방부는 '추적하고 있다'며 우려 없다고 밝혔다.
지난 2월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에 대한 전쟁을 시작한 이후, 모스크바에서 테헤란으로 은밀한 정보가 흘러가고 있다. 워싱턴포스트가 보도한 바에 따르면, 러시아가 이란에 중동 지역 미군 자산의 위치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는 것이다.
익명을 요구한 3명의 미국 관리들은 러시아가 군함과 항공기를 포함한 미군 자산의 위치를 이란에 전달했다고 증언했다. 한 소식통은 "꽤 포괄적인 노력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미국의 '무덤덤한' 반응
하지만 미국의 반응은 의외로 차분했다.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은 금요일 CBS 60분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모든 것을 추적하고 있으며 이를 전투 계획에 반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민들은 그들의 최고사령관이 누가 누구와 대화하는지 잘 알고 있다는 점을 확신할 수 있다"며 "공개적이든 비공개 채널이든 일어나서는 안 될 일들은 강력하게 대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헤그세스는 더 나아가 "우리가 상대방을 위험에 빠뜨리고 있으며, 그것이 우리의 임무"라며 "지금 걱정해야 할 사람들은 자신들이 살아남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이란인들뿐"이라고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
캐럴라인 리빗 백악관 대변인도 "이 보고서는 이란에서의 군사 작전에 전혀 차이를 만들지 못하고 있다. 우리가 그들을 완전히 파괴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자신만만하게 말했다.
크렘린의 애매한 입장
반면 러시아는 한발 물러선 모습이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 대변인은 이란으로부터 군사 지원 요청을 받지 않았다고 밝혔다.
"우리는 이란 측, 이란 지도부 대표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으며, 확실히 이 대화를 계속할 것"이라고만 답했다. 전쟁 시작 이후 군사적 또는 정보 지원을 제공했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질문에는 답변을 거부했다.
변화하는 동맹의 지형
이번 사건은 러시아-이란 관계의 새로운 단계를 보여준다. 러시아는 4년간 계속되는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절실히 필요한 미사일과 드론을 확보하기 위해 이란과의 관계를 강화해왔다.
하지만 두 나라는 이미 오래전부터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해왔다. 이란이 핵 프로그램과 중동 대리 세력 지원으로 서방과 수년간 고립되어 있는 동안에도 말이다.
이번 정보 공유는 모스크바가 미-이스라엘 대 이란 전쟁에 개입하려 한다는 첫 번째 신호로 해석된다. 직접적인 군사 개입은 아니지만, 정보전에서 이란의 편에 서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다.
기자
관련 기사
미국이 이란 남부에 '자위권' 공습을 감행한 직후, 이란 혁명수비대가 미군 리퍼 드론을 격추했다고 밝혔다. 외교 협상이 진행 중인 가운데 군사 충돌이 동시에 벌어지는 이중 구도를 분석한다.
트럼프가 이란 핵협상 협상단에 "서두르지 말라"고 지시했다. 합의가 임박했다는 보도 직후 나온 이 발언, 단순한 신중함인가 아니면 전략적 압박인가. 호르무즈 해협 봉쇄와 유가 급등 속 협상의 실체를 짚는다.
트럼프 행정부와 이란이 핵 협상에서 '상당한 진전'을 이뤘다고 밝혔다. 이란은 '페르시아식 평화'를 언급하며 자국 조건을 강조한다. 협상의 진짜 속내는 무엇인가.
미중 정상회담 직후 푸틴이 베이징을 찾았다. 중국은 미국과 화해하면서 러시아와도 밀착을 유지할 수 있을까? 세 강대국의 삼각 외교를 분석한다.
의견
이 기사에 대한 생각을 나눠주세요
로그인하고 의견을 남겨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