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총을 쏜 순간, 11발의 총성이 던진 질문
연방요원들이 합법적 총기 소지자에게 11발을 발사한 사건. 영상 분석으로 드러난 진실과 자기방어 논리의 한계
11발의 총성이 울린 후
한 손은 들고, 다른 손에는 휴대폰을 든 채. 알렉스 프레티(Alex Pretti)가 연방요원들에게 제압당하는 순간이 영상에 고스란히 담겼다. 요원 하나가 그의 허리춤에서 총을 발견해 제거한다. 그리고 첫 번째 총성이 울렸다. 두 번째가 뒤따랐다. 이미 땅에 쓰러진 프레티를 향해 9발이 더 발사됐다.
뉴욕타임스가 프레임별로 분석한 목격자 영상은 트럼프 행정부의 공식 설명과 다른 그림을 보여준다. 연방요원들이 '자기방어'를 위해 발포했다는 주장. 하지만 영상 속 현실은 그보다 복잡하다.
합법적 총기 소지자가 위협이 될 때
ProPublica가 확인한 기록에 따르면, 발포한 요원들은 국경순찰대의 헤수스 오초아(Jesus Ochoa)와 관세국경보호청의 라이문도 구티에레즈(Raymundo Gutierrez)다. 두 요원 모두 프레티의 '합법적 총기 소지'를 위협으로 판단했다고 진술했다.
여기서 핵심 질문이 떠오른다. 합법적으로 총기를 소지한 시민이 언제 '위협'이 되는가? 프레티는 손을 들고 있었고, 휴대폰을 들고 있었다. 총기는 허리춤에 홀스터에 꽂혀 있었다. 그럼에도 11발의 총탄이 그를 향했다.
자기방어의 경계선
법 집행기관의 '자기방어' 논리는 오랫동안 논란의 중심에 있었다. 특히 조지 플로이드 사건 이후 경찰의 과도한 무력 사용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진 상황에서, 이번 사건은 새로운 차원의 질문을 던진다.
시민권 변호사들은 이 사건을 '합법적 총기 소지자에 대한 차별적 대우'로 해석한다. 미국 수정헌법 제2조가 보장하는 총기 소지 권리와 법 집행기관의 안전 확보 사이에서 균형점을 찾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한편 법 집행기관 측은 '현장 상황의 급박성'을 강조한다. 총기가 보이는 순간 요원들의 생명이 위험에 처할 수 있다는 논리다. 하지만 영상은 프레티가 총기에 손을 대지 않았음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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