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의 이란 전쟁, 미국 국민 4명 중 3명이 반대
미국-이스라엘 연합군의 이란 공습 이후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미국 국민의 75%가 반대 의사를 표명했다. 중간선거를 앞두고 트럼프 정부에 큰 부담이 될 전망이다.
25%.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에 대한 대규모 군사작전을 개시한 직후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이를 지지한다고 답한 미국인의 비율이다. 나머지 75%는 반대하거나 확신하지 못한다고 답했다.
로이터-입소스가 토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실시한 긴급 여론조사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냉혹한 현실을 보여준다. 선거 공약과 정반대로 치닫고 있는 중동 개입에 대해 국민들이 등을 돌리고 있는 것이다.
공약과 현실 사이의 괴리
트럼프는 선거 운동 기간 내내 "끝없는 전쟁"을 중단하고 해외 개입주의를 멈추겠다는 "아메리카 퍼스트" 공약을 내세웠다. 하지만 이란 최고지도자 알리 하메네이를 제거한 이후 그는 "문명 자체에 전쟁을 선포한" 이란을 향해 "정의로운 임무"를 계속하겠다고 선언했다.
문제는 국민들이 이런 명분에 설득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공화당 지지자들 사이에서도 55%만이 공습을 지지했고, 42%는 "미군 사상자가 발생하면" 지지를 철회하겠다고 답했다. 민주당 지지자들의 74%는 아예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일요일 미군 3명이 사망했다는 발표는 이런 우려를 현실로 만들었다. 보수 논평가 블레이크 네프는 "이 전쟁이 신속하고 쉬우며 결정적인 승리가 아니라면 많은 분노가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11월 중간선거의 그림자
가장 큰 변수는 11월 중간선거다. 현재까지 이란에서 201명, 이스라엘에서 9명, 이라크에서 2명 등 총 216명이 사망한 상황에서 전쟁이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민주당은 이미 트럼프의 "군사적 모험주의"가 그의 메시지와 모순된다며 공격에 나섰다. 크리스 밴 홀런 상원의원은 "트럼프는 우리를 전쟁에서 벗어나게 하겠다고 했다. 이것은 그의 선택한 전쟁"이라고 비판했다.
여론조사에서 45%의 응답자가 "유가나 기름값이 오르면" 이란 작전 지지를 철회하겠다고 답한 것도 트럼프에게는 악재다. 이미 여러 기업들이 해당 지역 운송을 중단하며 주요 무역로가 위협받고 있는 상황이다.
의회의 견제 움직임
민주당은 이번 주 초 전쟁권한결의안 표결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 결의안이 통과되면 트럼프는 추가 군사행동 전에 의회 승인을 받아야 한다.
공화당 내부에서도 균열이 감지된다. 트럼프의 핵심 지지층인 MAGA 세력조차 해외 개입에 대해서는 회의적 반응을 보이고 있다. 리버테리언 싱크탱크 케이토연구소의 더그 밴도우는 "미국인들은 중동의 지속적인 분쟁에 연루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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