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지하철 연쇄 흉기 난동, '3시간 만의 검거' 뒤에 숨겨진 기술

연말 축제의 활기로 가득해야 할 파리 시내가 순식간에 공포에 휩싸였다. 2025년 12월 26일 오후, 파리 지하철 3호선에서 불특정 다수를 겨냥한 흉기 난동이 발생했으나, 범인은 범행 3시간 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30분간의 공포: 지하철 3호선 연쇄 습격

로이터와 AFP 통신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15분부터 4시 45분 사이 파리 중심부를 관통하는 지하철 3호선 내 레퓌블리크, 아르 에 메티에, 오페라역에서 여성 3명이 잇따라 흉기에 찔리는 사고가 발생했다. 피해자들은 즉시 인근 병원으로 이송되었으며,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로 알려졌다.

디지털 발자국이 이끈 신속한 검거

파리 경찰은 사건 발생 직후 CCTV 영상과 모바일 위치 추적 기술을 총동원했다. 검찰은 용의자의 휴대전화 지오로케이션(실시간 위치 정보)을 활성화하여 도주 경로를 파악했으며, 첫 공격이 발생한 지 3시간도 채 되지 않은 오후 6시 55분경 파리 북부 발도아즈 지역에서 25세 남성 용의자를 검거하는 데 성공했다.

유럽 전역의 삼엄한 연말 경계

이번 사건은 유럽 주요 도시들이 연말 축제 기간을 맞아 테러 위협에 대비해 경계 태세를 강화한 가운데 발생했다. 로랑 누네즈 프랑스 내무부 장관은 최근 "최고 수준의 경계"를 지시하며 대중교통 시설 내 보안 인력 배치를 대폭 늘릴 것을 요구했다. 현재 교통 경찰은 이번 사건을 살인 미수 및 무기 흉기 공격 혐의로 조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