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펙트 크라운》 13.8%로 막 내리다
2026년 5월 11~17일 주간 드라마 시청률 분석. 퍼펙트 크라운 시리즈 최고 시청률로 종영, 주방 군인의 전설 강한 첫 주, 마이 로열 네메시스 상승세, 필링 포 러브 하락 원인 분석.
지상파 드라마가 13%대 시청률을 기록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를 생각하면, 퍼펙트 크라운의 마지막 주는 꽤 인상적인 숫자로 끝났다.
상위권: 종영과 신작의 교차
퍼펙트 크라운(MBC)은 5월 15일 11회 13.5%, 5월 16일 12회(최종화) 13.8%를 기록하며 시리즈 최고 시청률로 막을 내렸다. 두 자릿수 후반을 향해가는 지상파 드라마가 드문 2026년 상반기 편성 환경에서, 종영 직전 오히려 시청률이 오른 흐름은 주목할 만하다. 이른바 '결말 집결 효과'—궁금증이 쌓인 시청자가 마지막 회에 몰리는 현상—가 선명하게 나타났다.
같은 주 가장 눈에 띄는 신작은 주방 군인의 전설(tvN)이다. 5월 11일 1회 5.8%, 12일 2회 6.2%로 첫 주를 마쳤다. tvN 월화 드라마 평균 초반 시청률이 3~4%대에 형성되는 경향을 감안하면, 6%를 넘긴 출발은 견고한 편이다. 소재의 낯섦(군 복무와 요리의 결합)이 오히려 초반 화제성으로 작용했을 가능성이 있다.
상승과 하락의 엇갈림
마이 로열 네메시스(SBS)는 3회 5.8% → 4회 6.0%로 2주 연속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첫 주 수치가 기대 이하였다는 일부 평가에도 불구하고, 회차를 거듭할수록 소폭이나마 오르는 패턴은 입소문 기반 시청 확산을 시사한다. 위 아 올 트라잉 히어(JTBC) 역시 9회 3.3% → 10회 4.3%로 상승세다. JTBC 주말 편성에서 4% 돌파는 의미 있는 지점이며, 강한 경쟁작들 사이에서 꾸준히 오르고 있다는 점이 더 주목된다.
반면 필링 포 러브(tvN)는 7회 5.8% → 8회 7.9%로 일요일에 반등했지만, 직전 주 일요일 수치(9%대)와 비교하면 하락세가 뚜렷하다. 시청자 커뮤니티에서는 극 중반 이후 재벌가 갈등과 '노블레스 오블리주' 클리셰가 짙어지면서 이탈이 생겼다는 분석이 나온다. 장르적 기대와 실제 전개 사이의 간극이 실시간 시청 이탈로 이어지는 전형적인 패턴이다.
솔드 아웃 온 유(SBS)는 7·8회 모두 2.5%로 제자리걸음이다. SBS 수목 편성에서 이 수치는 사실상 회생 가능성을 논하기 어려운 구간이다.
시청률 지형이 말하는 것
이번 주 수치를 놓고 보면, 2026년 상반기 지상파·케이블 드라마 시청률 지형에서 몇 가지 패턴이 반복되고 있다. 첫째, 10% 이상은 지상파 장기 편성 드라마(KBS 레시피 포 러브13.9%, MBC 퍼펙트 크라운13.8%)의 영역이다. 이들은 수십 회에 걸쳐 고정 시청층을 축적한 결과다. 둘째, 케이블·종편의 상한선은 사실상 7~8%대에 형성되어 있다. 셋째, 신작의 초반 6%대 진입은 이제 '선방'의 기준선이 됐다.
넷플릭스·티빙 등 OTT 오리지널이 '시청률 집계 대상 외'에서 별도의 화제성을 형성하는 구조가 고착되면서, 지상파·케이블 시청률 수치 자체는 점점 더 '해당 플랫폼 내 충성 시청층의 크기'를 측정하는 지표에 가까워지고 있다. 같은 주 OTT에서 동시 공개된 작품들과 직접 비교하기 어려운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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