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은빈의 《귀신이 좋아》, 리메이크가 선택인 시대
tvN 박은빈 주연 오컬트 로맨스 《귀신이 좋아》 첫 포스터 공개. 2011년 영화 리메이크작이 2026년 K드라마 시장에서 갖는 산업적 의미와 박은빈의 캐릭터 전략을 분석한다.
박은빈이 마지막으로 tvN에 등장했을 때, 그 결과는 28.7% 시청률이었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2022) 이후 그는 국내외에서 '검증된 원톱'의 반열에 올랐다. 그로부터 약 4년, 그가 선택한 복귀작은 귀신이 보이는 호텔 상속녀다.
사건: 첫 포스터, 그리고 리메이크라는 선택
tvN 신작 《귀신이 좋아》가 첫 포스터를 공개하며 공식 카운트다운에 들어갔다. 극은 귀신을 볼 수 있는 호텔 재벌가 상속녀와 열정적이고 공감 능력이 뛰어난 검사가 혼란스러운 파트너십을 맺으며 사건을 해결해가는 수사 오컬트 로맨스다. 박은빈이 천여운 역을 맡아 주연을 소화한다.
주목할 지점은 원작이다. 이 작품은 2011년 개봉한 영화 《오싹한 연애》의 드라마 리메이크다. 당시 영화는 손예진·엄태웅 주연으로 187만 관객을 동원했고, 귀신이 보이는 여성과 그를 사랑하게 되는 남성의 관계를 코믹하게 그려 중박 이상의 흥행을 기록했다. 15년 된 IP를 tvN이 다시 꺼낸 셈이다.
왜 지금, 리메이크인가
리메이크는 K드라마 시장에서 더 이상 '아이디어 고갈의 증거'가 아니다. 오히려 검증된 서사 구조에 현재의 감각을 입히는 리스크 헤징 전략으로 자리 잡았다. 넷플릭스·디즈니+가 고예산 오리지널 IP 경쟁을 가속화하는 동안, 지상파·케이블 채널은 기존 팬베이스가 확인된 원작을 활용해 초기 관심을 확보하는 방식을 반복해왔다.
《오싹한 연애》의 경우, 원작 영화의 팬덤이 아직 소비 중심 연령대에 있다는 점도 계산에 들어간다. 2011년 당시 20대였던 관객은 지금 30대 중후반이다. 동시에 박은빈의 팬층과 오컬트 장르에 익숙한 10~20대를 동시에 겨냥하는 이중 타깃 구조가 성립한다.
오컬트 로맨스 장르 자체의 흐름도 무시할 수 없다. 《호텔 델루나》(2019), 《간 떨어지는 동거》(2022), 《이두나!》(2023) 등 귀신·초자연 소재를 로맨스와 결합한 작품들은 꾸준히 OTT 글로벌 유통에서 선전해왔다. 이 장르는 문화 번역이 비교적 쉽고, 동아시아권 시청자뿐 아니라 북미·유럽 팬덤에서도 수용성이 높다는 데이터가 축적되어 있다.
박은빈의 선택이 말하는 것
《우영우》 이후 박은빈의 행보는 흥미롭다. 그는 속편이나 유사 장르 반복을 택하지 않고 《무인도의 디바》(2023)로 전혀 다른 결을 시도했다. 시청률은 최고 8%대로 전작 대비 낮았지만, 캐릭터 스펙트럼을 넓혔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번 천여운 캐릭터는 '호텔 재벌 상속녀'라는 계급적 설정과 '귀신을 본다'는 초자연적 요소가 결합된 구조다. 《우영우》의 신경다양성 캐릭터, 《무인도의 디바》의 생존형 캐릭터에 이어, 이번에는 특권과 고립이 공존하는 인물이다. 세 캐릭터 모두 '사회적 규범과 어긋나는 방식으로 세계를 인식하는 여성'이라는 공통 축을 가진다. 이것이 배우의 의식적 선택인지, 시장의 수요가 만든 패턴인지는 열린 질문이다.
수사물 요소의 결합도 주목할 만하다. 순수 로맨스보다 장르 혼합 구조가 OTT 글로벌 유통에 유리하다는 것은 《빈센조》, 《비밀의 숲》 등 선례가 증명했다. tvN이 단순 멜로가 아닌 '수사 오컬트 로맨스'라는 복합 장르를 택한 것은 국내 시청률과 OTT 해외 판권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노리는 포지셔닝으로 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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