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 vs 리오틴토, 15년 갈등의 진실
몽골 최대 구리광산 오유톨고이를 둘러싼 15년간의 갈등. 자원 주권과 글로벌 기업의 이익이 충돌하는 현장을 들여다본다.
30%. 몽골 전체 수출에서 단일 광산이 차지하는 비중이다. 오유톨고이 구리-금 광산은 몽골 경제의 생명줄이자, 동시에 15년간 이어진 갈등의 중심이다.
2025년 12월, 두 가지 사건이 이 갈등을 새로운 국면으로 끌어올렸다. 러시아 법원이 리오틴토에게 13억 2천만 달러 배상을 명령했고, 몽골 국회는 만장일치로 광산 운영 개혁안을 통과시켰다. 겉보기엔 무관해 보이는 두 사건이지만, 자원을 둘러싼 힘의 균형이 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불평등한 계약의 시작
2009년과 2011년,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협상력이 약했던 몽골은 리오틴토와 불리한 계약을 체결했다. 영국-호주 광산 대기업인 리오틴토는 66% 지분을 확보하고 운영권을 독점했다. 몽골은 34% 지분을 얻었지만, 리오틴토가 투자금을 회수할 때까지 배당금은 뒷전이었다.
문제는 자금 조달 구조였다. 총 202억 달러 부채 중 163억 달러가 리오틴토의 주주 대출이다. 몽골 측은 이 대출 금리가 시장 금리보다 3-6%포인트 높다고 주장한다. 리오틴토는 "탐사와 건설 단계의 모든 재정 위험을 감수하는 무담보 장기 대출"이라며 반박하지만, 몽골 국민들에게는 불공정한 거래로 비친다.
지하 생산이 본격 시작된 2023년 이후 상황이 달라졌다. 2025년 구리 생산량은 전년 대비 61%, 금은 121% 증가했다. 몽골은 세금과 수수료로만 6억 6천만 달러를 벌어들였다. 하지만 리오틴토는 2025년 9월까지 누적 110억 달러의 현금 흐름 적자를 기록하며, 80년간 운영될 자산의 장기적 가치를 독점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는다.
2025년 12월의 변곡점
12월 10일, 러시아 칼리닌그라드 중재법원은 리오틴토가 호주 제재 조치로 압류한 루살의 지분에 대해 1047억 5천만 루블(13억 2천만 달러) 배상을 명령했다. 오유톨고이와 직접 관련은 없지만, 리오틴토의 법적 무결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계기가 됐다.
16일 뒤인 12월 26일, 몽골 국회는 81.2% 찬성(69표)으로 결의안 120호를 통과시켰다. 이 결의안은 몽골의 이익 배분을 53%로 보장하고, 리오틴토의 대출 금리 인하를 요구한다. 또한 엔트리 골드가 보유한 두 개 채굴 허가권(시베 톨고이, 자브흘란트)에 대한 재검토도 명시했다.
리오틴토는 "일방적인 계약 변경은 외국인 투자를 위축시킬 수 있다"며 우려를 표했다. 하지만 몽골 입장에서는 2019년 헌법 개정으로 자원 프로젝트의 '편익' 정의가 바뀐 만큼, 과거 계약도 현재 법률에 맞춰 조정돼야 한다는 논리다.
한국에게 주는 교훈
이 갈등은 한국 기업들에게도 시사점이 크다. 포스코는 몽골에서 석탄 광산을 운영하고 있고, 삼성물산과 현대건설 등도 해외 자원 개발에 참여한다. 자원 민족주의가 확산되는 시대, 초기 계약이 아무리 유리해도 현지 정치 환경 변화에 따라 재협상 압박을 받을 수 있다.
특히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이 중시되면서, 현지 사회와의 상생이 더욱 중요해졌다. 단순히 법적 계약 조건만 고수하기보다는, 현지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혜택을 늘리는 방향으로 사업 모델을 진화시켜야 한다.
몽골의 사례는 또한 중국의 일대일로나 러시아의 자원 외교에 대한 대안적 접근법의 필요성을 보여준다. 서방 기업들이 단기적 이익만 추구한다면, 현지 국가들은 중국이나 러시아 같은 대안을 찾을 수 있다.
본 콘텐츠는 AI가 원문 기사를 기반으로 요약 및 분석한 것입니다. 정확성을 위해 노력하지만 오류가 있을 수 있으며, 원문 확인을 권장합니다.
관련 기사
중국 최대 광업기업 CMOC가 1조원 규모로 브라질 금광 3곳을 인수하며 남미 자원 시장에서 영향력을 키우고 있다. 금값 사상 최고치 속 전략적 의미는?
2026년 1월, 베네수엘라 델시 로드리게스 임시 대통령과 트럼프 미 대통령이 마두로 생포 후 첫 통화를 통해 석유 및 안보 파트너십 강화를 논의했습니다.
몽골 정부가 울란바토르를 대신할 새로운 수도로 고대 도시 카라코룸을 선정하고 300억 달러 규모의 몽골 카라코룸 수도 이전 계획 2026을 추진합니다.
2025년 몽골은 연이은 총리 교체와 시위로 극심한 정치 불안을 겪었습니다. 잔단샤타르 정부의 외교 전략과 오유톨고이 광산 이슈를 분석합니다.
의견
이 기사에 대한 생각을 나눠주세요
로그인하고 의견을 남겨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