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AI를 키우는 시대, 클로드에게 도덕을 맡긴 앤트로픽
앤트로픽이 AI 모델 클로드에게 스스로 윤리적 판단을 하도록 하는 새로운 헌법을 공개했다. AI 안전성과 개발 속도 사이의 모순을 AI 스스로 해결하게 하겠다는 파격적 실험이다.
앤트로픽이 2026년 1월 공개한 문서 하나가 AI 업계를 술렁이게 하고 있다. AI 모델 클로드에게 보내는 일종의 '도덕 교과서'인 "클로드의 헌법"이다. 이 문서의 핵심 메시지는 단순하면서도 파격적이다. '앞으로는 네가 알아서 옳고 그름을 판단해라.'
AI 안전성 연구에서 선두를 달리는 앤트로픽이지만, 동시에 경쟁사만큼 공격적으로 AI 개발을 밀어붙이고 있다는 모순에 직면해 있다. 이번 헌법은 그 모순을 해결하는 앤트로픽만의 답이다. AI가 스스로 윤리적 딜레마를 해결하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규칙에서 지혜로, 패러다임의 전환
기존 클로드의 헌법은 딥마인드의 반인종차별 원칙, 세계인권선언, 심지어 애플의 이용약관까지 포함한 규칙집이었다. 하지만 새 버전은 완전히 다르다. 구체적 규칙 대신 윤리적 사고 틀을 제시하고, 클로드가 스스로 최선의 길을 찾도록 한다.
철학 박사 출신으로 이번 헌법 개정을 주도한 아만다 아스켈은 "사람들이 이유도 모른 채 규칙만 따르는 것보다, 그 규칙이 왜 존재하는지 이해하는 게 더 낫다"고 설명한다. 새 헌법은 클로드에게 도움, 안전, 정직이라는 가치를 균형 있게 판단할 '독립적 판단력'을 요구한다.
예를 들어 누군가 새로운 강철로 칼을 만드는 법을 물어본다면? 클로드는 도움을 줘야 한다. 하지만 그 사람이 이전에 누군가를 해치겠다고 말했다면? 클로드는 그 맥락을 고려해 우려를 표해야 한다. 정해진 매뉴얼은 없다. 클로드가 상황을 종합해 스스로 판단해야 한다.
의료 진단부터 CEO까지, AI의 새로운 역할
더 복잡한 상황도 있다. 클로드가 사용자의 증상을 분석해 치명적 질병으로 진단했다면? 아스켈은 클로드가 직접 말하지 않고 병원 방문을 유도하거나, 가장 부드러운 방식으로 소식을 전할 수도 있다고 본다. 심지어 "가장 친절한 의사보다도 나은 방법"을 찾아낼지도 모른다는 것이다.
앤트로픽의 목표는 클로드가 인간의 최선을 따라하는 수준을 넘어서는 것이다. "지금은 모델이 최고의 인간 수준에 맞추는 단계"라며 "언젠가 클로드는 그보다도 나아질 수 있다"고 아스켈은 말한다.
이런 관점은 앤트로픽만의 것이 아니다. OpenAI의 샘 알트만 CEO는 최근 인터뷰에서 언젠가 AI 모델에게 CEO 자리를 넘겨줄 계획이라고 밝혔다. "AI CEO가 인간 CEO보다 할 수 있는 일이 훨씬 많다"는 것이다.
낙관과 비관 사이
앤트로픽이 그리는 미래는 양면적이다. 낙관적 시나리오에서는 AI가 기업과 정부를 이끌며, 인간 직장인을 해고할 때도 워싱턴 포스트 발행인보다 훨씬 공감적으로 소식을 전한다. 하지만 비관적 시나리오에서는 AI가 악의적 조작에 휘둘리거나 스스로 권한을 남용할 수도 있다.
국내에서도 이런 변화의 물결이 감지된다. 네이버와 카카오 같은 기업들이 AI 서비스를 확대하면서, 윤리적 판단을 AI에게 맡기는 실험이 시작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한국의 높은 교육열을 고려하면, AI 튜터나 상담사가 학생들의 진로를 조언하는 상황도 머지않아 현실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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