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팀 쿡의 40억 베팅, 나이키 주가 상승 이끌다

애플의 다음 베팅은 나이키일까? 애플의 CEO 팀 쿡(Tim Cook)이 나이키(Nike) 주식 300만 달러(약 40억 원) 상당을 매입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나이키 주가가 상승 마감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이번 주식 매입은 기술 업계 거물이 소비재 브랜드의 미래에 대한 강력한 신뢰를 보낸 것으로 해석된다.

거물급 인사의 이례적 투자

이번 투자가 특히 주목받는 이유는 팀 쿡과 나이키의 오랜 인연 때문이다. 그는 2005년부터 나이키 이사회에서 선임 독립 이사로 활동하며 회사의 전략 방향에 깊숙이 관여해 온 인물이다. 그가 이사직을 내려놓은 이후에도 개인 자격으로 대규모 주식을 매입한 것은, 회사의 내부 사정을 잘 아는 인물이 미래 성장 가능성을 매우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는 강력한 신호로 풀이될 수 있다.

개인적 확신인가, 전략적 신호인가

시장은 쿡의 이번 행보를 두고 여러 해석을 내놓고 있다. 한편에서는 그가 오랜 기간 지켜봐 온 기업에 대한 개인적인 확신과 포트폴리오 다각화 차원의 투자라는 분석이 나온다. 다른 한편에서는 단순한 개인 투자를 넘어선 전략적 메시지라는 시각도 존재한다. 특히 애플 워치와 나이키+의 협업처럼 웨어러블 기기와 피트니스 데이터의 결합이 중요해지는 상황에서, 세계 최대 기술 기업의 수장이 나이키의 디지털 전환 전략에 공개적으로 힘을 실어준 셈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