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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국들이 놓치고 있는 것, 미국 패권 이후의 세계
경제AI 분석

중간국들이 놓치고 있는 것, 미국 패권 이후의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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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심 국제질서가 흔들리면서 중간국들이 직면한 딜레마. 한국, 호주, 캐나다 등이 선택해야 할 길은?

70년간 지속된 미국 중심의 국제질서가 흔들리고 있다. 그런데 정작 이 변화를 가장 아쉬워할 나라들은 미국이 아닐지도 모른다. 바로 한국, 호주, 캐나다 같은 '중간국'들 말이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최근 분석에서 중간국들이 기존 국제질서의 붕괴를 예상보다 훨씬 더 그리워하게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들 국가는 미국의 우산 아래서 경제적 번영과 안보를 동시에 누려왔기 때문이다.

중간국의 황금시대가 끝나간다

중간국이란 강대국은 아니지만 상당한 경제력과 영향력을 가진 나라들을 말한다. 한국(GDP 세계 10위), 호주(자원 강국), 캐나다(G7 회원국), 네덜란드(유럽 물류 허브)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은 지난 수십 년간 독특한 위치를 점했다. 미국이 주도하는 자유무역 체제에서 경제적 이익을 챙기면서도, 미국의 군사력에 의존해 안보를 보장받았다. 동시에 중국 같은 신흥국과도 활발히 교역하며 '줄타기 외교'의 달인이 되었다.

하지만 이런 '좋은 시절'이 저물고 있다. 미중 갈등이 심화되면서 *선택의 순간*이 다가오고 있기 때문이다. 더 이상 양쪽 모두와 좋은 관계를 유지하기 어려운 상황이 되었다.

한국이 직면한 현실적 딜레마

한국의 상황이 이를 잘 보여준다. 안보는 미국에 의존하면서도 최대 교역국은 중국이다. 2023년 기준 한중 교역액은 2,400억 달러로 한미 교역액(1,800억 달러)을 크게 웃돈다.

반도체 분야에서 이런 딜레마가 극명하게 드러난다. 미국은 중국 반도체 수출을 제한하라고 압박하지만, 중국은 한국 반도체 기업들에게 여전히 거대한 시장이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는 중국 내 생산기지를 유지하면서도 미국의 제재를 피해가야 하는 복잡한 줄타기를 하고 있다.

호주도 비슷한 고민에 빠져 있다. 2020년 중국이 호주산 석탄, 와인, 보리 등에 사실상 수입 금지 조치를 취했을 때, 호주 경제는 큰 타격을 받았다. 안보 동맹국인 미국을 선택했다가 경제적 대가를 치른 셈이다.

새로운 게임의 규칙들

문제는 앞으로 이런 선택 압박이 더 강해질 것이라는 점이다. 바이든 행정부는 '친구들끼리(friend-shoring)' 공급망을 구축하겠다고 선언했고, 중국도 '일대일로'를 통해 자신만의 경제 블록을 만들어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중간국들은 세 가지 선택지 중 하나를 골라야 한다. 미국 편에 확실히 서거나, 중국과 더 가까워지거나, 아니면 *제3의 길*을 모색하는 것이다.

제3의 길이란 중간국들끼리 연대해 독자적인 세력을 구축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한국, 호주, 인도, 인도네시아 등이 힘을 합쳐 미중 양국 모두에 대해 협상력을 높이는 방식이다. 하지만 이는 말처럼 쉽지 않다. 각국의 이해관계가 다르고, 강대국들의 분할 전략에 맞서기 어렵기 때문이다.

경제적 계산법의 변화

중간국들이 직면한 또 다른 문제는 *경제 논리의 변화*다. 과거에는 '효율성'이 모든 것을 지배했다. 가장 싼 곳에서 만들고, 가장 큰 시장에서 팔면 됐다. 하지만 이제는 '안보'가 경제 계산에 포함되기 시작했다.

예를 들어 네덜란드의 ASML은 세계 유일의 극자외선(EUV) 노광장비 제조업체다. 중국이 아무리 높은 값을 제시해도 미국의 압박으로 판매할 수 없다. 경제적으로는 손해지만, 서방 진영에서 고립되는 것보다는 낫다는 판단이다.

한국 기업들도 비슷한 고민에 빠져 있다. 중국 시장을 포기하면 단기적으로는 매출 감소가 불가피하지만, 장기적으로는 미국 주도의 기술 생태계에서 배제될 위험을 피할 수 있다. 반대로 중국과의 관계를 유지하면 당장의 이익은 보장되지만, 미국의 제재 대상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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