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년의 냉전 끝에 찾아온 포옹, '초원의 집' 멜리사 길버트와 앤더슨의 재회

40년의 냉전이 끝났다. 전 세계적인 사랑을 받았던 TV 시리즈 초원의 집(Little House on the Prairie)의 두 주인공, 멜리사 길버트와 멜리사 수 앤더슨이 수십 년간의 거리감을 극복하고 눈물의 재회를 가졌다.

과거의 차가움을 녹인 '비밀스러운' 만남

로이터와 주요 외신에 따르면, 주인공 로라 역의 멜리사 길버트는 2025년 12월 27일 자신의 SNS를 통해 언니 메리 역의 멜리사 수 앤더슨과 함께 찍은 사진을 공개했다. 길버트는 이 만남을 오랫동안 마음속에 간직해온 '비밀'이라고 표현하며, 두 사람이 오랜 시간 치유를 위한 대화를 나누고 추억을 회상하며 웃음과 눈물을 함께 나눴다고 전했다.

잉걸스 자매의 엇갈렸던 40년

두 사람의 관계는 과거 그리 원만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멜리사 길버트는 2009년 발간한 회고록에서 앤더슨에게 '거리감'과 '차가움'을 느꼈다고 고백한 바 있다. 앤더슨 역시 2010년 인터뷰를 통해 서로 매우 달랐던 성격을 언급하며 특별한 추억이 많지 않다고 밝히기도 했다. 9개 시즌 동안 자매로 호흡을 맞췄지만, 카메라 밖에서의 경쟁심과 성격 차이는 실질적인 장벽이 되었다.

과거를 뒤로하고 미래로 나아가는 선택

이번 재회는 두 사람이 장성한 성인으로서 과거의 앙금을 털어내고 진정한 우정을 쌓기로 결심했다는 점에서 팬들에게 큰 감동을 주고 있다. 길버트는 "지구상에서 누구도 이해할 수 없는 우리만의 역사를 공유하고 있다"며, 이제 과거는 과거일 뿐이며 그들이 원했던 자매이자 친구로서 앞으로 나아갈 수 있게 되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2025년 연말, 팬들에게 전달된 가장 따뜻한 크리스마스 선물인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