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마무 4년 만의 완전체, 'MAMAMOO+'가 아닌 'MAMAMOO'여야 했던 이유
마마무가 6월 완전체 컴백 'FORWARD'를 예고했다. 4년의 공백, 솔로 전성기 이후 그룹 복귀의 산업적 의미와 RBW의 전략을 분석한다.
2022년 이후 마마무의 공식 활동은 사실상 '4개의 솔로 커리어'였다. 화사는 하이브 산하 레이블과의 협업설이 돌 만큼 독자적 브랜드를 구축했고, 솔라는 유튜브와 예능을 넘나들며 멀티 플랫폼 크리에이터로 자리잡았다. 문별은 젠더 경계를 횡단하는 퍼포먼스로 독립적 팬덤을 키웠으며, 휘인은 C9엔터테인먼트로 이적 후 독자 노선을 걸었다. 그 4명이 다시 'MAMAMOO'라는 이름 아래 모인다.
RBW는 지난해 6월 완전체 신보 발매와 월드투어를 공식 확인했고, 5월 7일 자정 첫 번째 티저를 공개하며 앨범명 'FORWARD'를 처음 드러냈다. 단순한 컴백 공지가 아니다. 이 발표는 K팝 2세대 그룹의 그룹-솔로 병행 모델이 어디까지 지속 가능한지를 묻는 하나의 실험이기도 하다.
왜 지금인가: 솔로 포화와 그룹 브랜드의 재발견
2023~2025년 K팝 시장은 솔로 전성기였다. 아이유, 지드래곤의 복귀, 제니의 독립 레이블 설립, 카리나·닝닝 등 에스파 멤버들의 솔로 행보가 줄을 이었다. 기획사 입장에서 솔로는 리스크 분산 수단이다. 그룹 전체를 스케줄에 묶지 않아도 되고, 멤버별 팬덤을 개별 수익화할 수 있다. 마마무 역시 이 구조에서 예외가 아니었다.
그러나 솔로 포화는 역설적으로 '그룹 브랜드'의 희소성을 높였다. BTS의 완전체 복귀 기대감이 수년째 시장을 달구는 것처럼, 오랜 공백 뒤의 그룹 재결합은 솔로 활동이 대체할 수 없는 감정적 자원을 건드린다. 마마무의 경우 이 공식이 더 선명하게 작동한다. 4명의 솔로 커리어가 충분히 성숙했기 때문에, 완전체 복귀는 '그룹 유지'가 아니라 '선택'으로 읽힌다.
앨범명 'FORWARD'는 이 맥락에서 단순한 작명이 아니다. 그룹 해체설이 반복적으로 돌았던 4년의 시간을 정면으로 겨냥한 서사 전략이다.
RBW의 계산: 월드투어 + 신보의 패키지 전략
RBW가 신보와 월드투어를 동시에 발표한 구조는 2024년 이후 K팝 중견 기획사들이 채택하는 '앨범-투어 일체형' 비즈니스 모델과 맞닿아 있다. 음원 스트리밍 수익이 정체된 환경에서 라이브 퍼포먼스는 가장 안정적인 수익원이다. 빌리프랩, 플레디스 등 중소·중견사들이 월드투어 선발표 후 앨범을 역설계하는 사례가 늘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마마무의 경우 변수가 하나 있다. 휘인의 소속사가 RBW가 아니라는 점이다. 완전체 활동을 위한 멤버 간 계약 조율은 외부에서 보이는 것보다 훨씬 복잡한 협상 구조를 전제한다. 이 구조가 성사됐다는 사실 자체가, RBW 입장에서 마마무 IP의 가치를 얼마나 높게 평가하는지를 보여준다.
2세대 그룹의 생존 문법
마마무는 2014년 데뷔해 올해로 12년 차다. K팝 2세대 그룹 중 완전체를 유지하며 신보를 내는 사례는 점점 줄어들고 있다. 씨스타는 해체했고, 2NE1은 단발성 재결합에 그쳤다. 소녀시대는 완전체 활동을 이어가고 있지만 신보 주기가 길어졌다.
마마무가 이 지형에서 주목받는 이유는 멤버 전원이 솔로로도 독립적인 팬덤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는 완전체 활동이 '생존'이 아닌 '증명'의 성격을 띠게 만든다. 팬덤 입장에서 완전체 마마무는 각자의 솔로를 응원하면서도 잃지 않으려 했던 무언가의 귀환이다. 그 감정적 자본이 'FORWARD'의 실질적인 출발 자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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