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란에 대규모 공습 개시... '47년 갈등'의 끝일까?
트럼프 대통령이 '에픽 퓨리 작전'으로 이란 핵시설 공격을 발표했다. 8개월 전 '미드나잇 해머 작전'에 이은 두 번째 공습의 배경과 의미는?
47년. 1979년 이란 혁명 이후 미국과 이란이 대립해온 시간이다. 이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 갈등에 마침표를 찍겠다고 선언했다.
트럼프는 28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 소셜'에 올린 영상에서 "미군이 이란에 대한 대규모 전투작전을 시작했다"고 발표했다. 펜타곤이 '에픽 퓨리 작전(Operation Epic Fury)'이라고 명명한 이번 공격에는 이스라엘도 참여했다.
8개월 만의 두 번째 공격
이번 공습은 지난해 6월 '미드나잇 해머 작전'으로 이란의 핵시설을 타격한 지 8개월 만이다. 당시 공격 이후에도 미국과 이란 간 간접 핵협상은 교착상태를 벗어나지 못했고, 미국은 중동 지역에 군사력을 지속적으로 증강해왔다.
"그들(이란)은 핵 야망을 포기할 모든 기회를 거부했고, 우리는 더 이상 참을 수 없다"고 트럼프는 말했다. 그는 이란이 핵 프로그램을 재건하고 유럽과 해외 주둔 미군, 나아가 미국 본토까지 위협할 수 있는 장거리 미사일을 개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는 "이 테러 정권은 절대 핵무기를 가질 수 없다"며 "다시 말하지만, 그들은 절대 핵무기를 가질 수 없다"고 강조했다. 미군이 이란의 미사일과 미사일 산업을 완전히 "섬멸"하고, 해군을 "전멸"시키겠다고 선언했다.
이란 국민에게 보낸 메시지
흥미롭게도 트럼프는 이란 정권과 이란 국민을 구분해 메시지를 전달했다. 이슬람혁명수비대에게는 "무기를 내려놓으면 완전한 면책으로 공정하게 대우받을 것이고, 그렇지 않으면 확실한 죽음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반면 이란 국민에게는 "미군 작전이 끝나면 정부를 장악하라"고 촉구했다. "이것은 아마도 여러 세대에 걸친 유일한 기회가 될 것"이라며 "수년간 미국의 도움을 요청했지만 받지 못했다. 어떤 대통령도 내가 오늘 밤 하려는 일을 하려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중국 견제 속 중동 개입의 딜레마
이번 공격은 미국이 최대 지정학적 라이벌인 중국을 견제하는 데 집중하려는 시점에 이뤄져 주목된다. 중동에서의 대규모 군사작전은 인도-태평양 지역에 대한 미국의 관심과 자원을 분산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트럼프 행정부 입장에서는 이란의 핵무기 개발을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는 판단이 우선했던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란이 러시아와의 군사협력을 강화하고, 중동 지역 내 대리전을 통해 미국의 영향력에 지속적으로 도전해왔다는 점이 작용했을 가능성이 크다.
한국 정부는 이번 사태에 대해 아직 공식 입장을 발표하지 않았지만, 중동 지역 불안정이 에너지 가격과 글로벌 공급망에 미칠 영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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