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란 작전 4-5주 예상"... 중동 전쟁의 새로운 국면
미국-이스라엘 연합 공습으로 이란 최고지도자가 사망한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군사작전 기간을 4-5주로 예상한다고 발표했다. 중동 정세 변화가 한국에 미칠 영향은?
워싱턴 백악관에서 열린 명예훈장 수여식. 트럼프 대통령은 세 명의 육군 장병에게 훈장을 수여하던 중, 갑자기 이란 상황에 대해 언급했다. "처음부터 4-5주를 예상했지만, 그보다 훨씬 오래 갈 수 있는 능력이 있다."
지난 토요일, 미국과 이스라엘이 기습적으로 감행한 연합 공습작전 '에픽 퓨리(Epic Fury)'로 이란 최고지도자 알리 하메네이가 사망한 지 사흘째. 트럼프의 이 발언은 중동 정세가 장기화될 가능성을 시사하며 전 세계를 긴장시키고 있다.
"세계 최강"을 앞세운 압도적 자신감
트럼프는 "미국은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군대를 보유하고 있다"며 "우리는 쉽게 승리할 것이고, 이미 예상 일정보다 상당히 앞서 있다"고 강조했다. 그의 표현대로라면, 이번 작전은 계획대로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는 뜻이다.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도 이날 기자회견에서 "끝없는 전쟁은 아니지만, 하룻밤 사이에 끝날 일도 아니다"라며 "큰 전투 공간"이라고 표현했다. 미국 정부의 메시지는 명확하다. 충분한 준비와 압도적 화력으로 단기간에 목표를 달성하겠다는 것이다.
현재까지 미군 4명이 작전 중 사망했고, 이란적신월사에 따르면 이란 측 사망자는 550명을 넘어섰다. 숫자만 봐도 전력의 차이는 압도적이다.
명확한 목표, 모호한 출구전략
트럼프가 제시한 작전 목표는 구체적이다. 이란의 미사일 능력 파괴, 이란 해군 "전멸", 핵무기 개발 원천 차단, 그리고 역내 테러 조직 지원 중단. 특히 "세계 1위 테러 후원국"이라고 규정한 이란의 영향력을 근본적으로 제거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주목할 점은 지상군 투입 가능성을 열어둔 대목이다. 뉴욕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필요하다면" 지상군을 보내지 않겠다고 단언하지 않았다. "다른 대통령들처럼 '지상군은 절대 안 된다'고 말하지 않는다. '아마 필요 없을 것'이라고 말할 뿐"이라는 그의 발언은 모든 옵션이 테이블 위에 있음을 시사한다.
하지만 명확한 목표와 달리 출구전략은 여전히 모호하다. 4-5주 후 이란이 완전히 굴복할 것인가? 아니면 더 큰 저항에 직면하게 될 것인가?
한국이 주목해야 할 이유
이번 중동 사태는 지구 반대편 일처럼 보이지만, 한국에게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우선 에너지 가격 급등이 예상된다. 이란은 세계 4위 석유 매장국이자 2위 천연가스 보유국이다. 군사작전이 장기화되면 국제 유가는 계속 오를 것이고, 이는 곧 한국의 물가 상승으로 이어진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한국 기업들도 영향을 받을 것이다. 중동 지역은 이들 기업의 주요 수출 시장 중 하나인데, 정세 불안으로 거래가 위축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건설업체들은 더욱 민감하다. 중동은 한국 건설사들의 핵심 해외 진출 지역이기 때문이다.
국제정치적으로도 한국의 선택지가 좁아질 수 있다. 미국의 동맹국으로서 어떤 형태로든 지지 입장을 표명해야 하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 하지만 이란과도 경제적 관계를 유지해온 한국으로서는 딜레마가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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