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최고지도자 사망 후, 미국의 '다음 계획'은 없다
트럼프 행정부가 이란 공습으로 하메네이를 제거했지만, 정치권은 사후 전략 부재를 우려하고 있다. 중동 정세 불안과 에너지 시장 충격이 예상된다.
48명의 이란 정부 핵심 인사가 사망했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합동 공습으로 최고지도자 하메네이까지 제거됐지만, 정작 미국 정치권은 "그 다음은?"이라는 질문에 답하지 못하고 있다.
공습 성공, 계획은 실종
지난 토요일 미-이스라엘 합동 공습으로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가 사망하면서, 이란은 47년 만에 최대 정치적 공백기에 접어들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국민이 스스로 미래를 결정하기를 바란다"고 말했지만, 구체적인 사후 전략은 제시하지 않았다.
공화당 의원들은 공습 성과에 환호했지만, 민주당은 회의적 반응을 보였다. 양당 모두 이란 지상군 파병에는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톰 코튼 공화당 상원 정보위원장은 "다음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에 대한 간단한 답은 없다"고 솔직히 인정했다.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은 "이건 이라크도, 독일도, 일본도 아니다. 우리는 테러 정권으로부터 국민을 해방시킬 것"이라고 주장했지만, 구체적 방법론은 제시하지 못했다.
CIA 예측과 다른 현실
문제는 미국 중앙정보국(CIA)의 사전 평가가 낙관적이지 않았다는 점이다. 정보 당국은 하메네이가 제거될 경우 이슬람혁명수비대 강경파가 권력을 잡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었다.
크리스 머피 민주당 상원의원은 "민주주의는 오지 않을 것이다. 더 악화된 이란 지도부가 등장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현재 이란은 3인 평의회가 임시 통치하며, 별도 종교 기구가 새 최고지도자를 선출할 예정이다.
크리스 쿤스 민주당 상원의원은 "공습만으로 정권교체가 이뤄진 현대사 사례를 모른다"며 현실적 한계를 지적했다.
경제적 파장과 미국의 피해
이미 파급효과는 시작됐다.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불안으로 해운, 항공, 석유 부문에 충격파가 몰아치고 있다. 에너지 비용 상승과 물류 차질 경고가 이어지는 상황이다.
미군도 피해를 입었다. 미 국방부는 일요일 작전 중 미군 3명이 사망하고 5명이 중상을 입었다고 발표했다. 이란과의 충돌에서 첫 미군 사상자다.
마크 워너 민주당 상원 정보부위원장은 "이란이 미국에 선제공격을 가할 임박한 위협의 증거를 보지 못했다"며 트럼프가 "선택의 전쟁"을 시작했다고 비판했다.
이라크 전쟁의 데자뷰
의회는 또 다른 중동 장기전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 로 칸나 하원의원은 "하메네이는 잔혹한 독재자였지만, 오늘 미국인들이 더 안전해진 것은 아니다"라며 "이란이 내전에 빠질 것인가? 수십억 달러가 투입될 것인가? 미군이 위험에 처할 것인가?"라고 연쇄 질문을 던졌다.
릭 스콧 공화당 상원의원은 "한 달 내에 마무리되기를 바란다"고 말했지만, "이란의 새 지도자가 누구인지에 달려있다"며 불확실성을 인정했다.
트럼프는 군사작전이 4주간 계속될 수 있다고 언급했지만, 정치적 해법에 대한 구체적 로드맵은 여전히 베일에 싸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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